[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이 통큰 플렉스로 누나들을 감동시켰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 주에 이어 유재석이 기센 누나들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과 함께한 ‘누나와 나’ 특집이 이어졌다.
이날 신봉선은 빨래방에서 마성의 연하남들을 만났다. 먼저 빨래방에 도착한 신봉선은 최우식, 이준호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등장한 사람은 조세호와 양세찬. 실망감을 숨기지 못한 신봉선은 두 사람과 연애 세포 깨우기에 나섰다.
조세호는 “누나 기가 세잖냐. 연애를 하려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런 조언을 하기에는 조세호의 연애도 미묘했다. “내 마지막 연애는 상대방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 신봉선이 귀여워지길 바라는 조세호와 달리 양세찬은 “지금 누나 스타일이 더 매력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신봉선은 “너 유재석 선배에게 진예가 귀엽다고 말했다며?”라고 폭로해 조세호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양세찬은 “제발 그만해라. 또 병 도졌냐. 비싼 와인 마시러 가자고 하겠지”라며 혀를 찼다.
연애 세포가 죽은 신봉선에게 조세호는 “누나가 아쉬울 게 없어서 그렇다. 일도 잘되고 언니들이랑 노는게 재밌고 하잖냐. 연애 세포가 죽으면 하고 싶은 게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신봉선은 “남자랑 어디간게 너무 오래 됐다”며 인정했다. 조세호는 그런 신봉선을 위해 친한 형과 전화 연결을 해 직접 자신의 매력이 뭔지 알게 했고, 양세찬의 반강요로 신봉선에게 옷을 선물하기도 했다.
두 남자와 떠들썩한 분위기에 신봉선은 “우리 정기적으로 몇번씩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연애 이야기를 할 상대가 없다고 토로했다. 선배 유재석, 정준하는 친하지만 유부남으로 연애와 멀어진 상태. 조세호는 “유재석 형은 방송하다가 맛있는 메뉴가 있으면 바로 나경은에게 전화해 ‘이거 사갈까?’ 묻는다. 너무 멋지더라”고 연애를 잘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식사 중인 신봉선의 입가를 닦아주며 인위적 매너를 선보였다. “오늘 미나(봉선)누나 특집인데 형이 스타되려고 하지 말라”는 양세찬의 지적에 조세호는 “난 더이상 스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세 사람은 가상 소개팅 콩트를 펼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유재석은 지난 주에 이어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과 함께했다. 이날 네 사람은 ‘나만의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박미선은 배우 고수, 신화 에릭을 꼽았다. “얼마 전 ‘유퀴즈’에서 고수를 봤는데 완전 잘생겼다. 조각 같더라”는 유재석의 말에 박미선은 “고수 팬클럽 가입했었다. 작품 다 챙겨보면서 대사에 대답하기도 했다. 고수 결혼 청첩장을 받았는데 가슴이 무너져 내려서 못 가겠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간 고수가 이봉원과 비슷하지 않냐”고 말해 경악케 했다.
조혜련은 최근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 출연 중인 안효섭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경실은 “예전부터 배우 김영철 씨가 좋다. 남자다운 스타일이 좋더라”고 이상형을 전했다. “나는 예전부터 김혜수, 소피마르소를 좋아했다”는 유재석의 말에 박미선은 “글래머 좋아하는구나”라고 치부해 폭소를 유발했다.
식사 중 먹기 번거로운 게가 등장하자 박미선은 “게살 좀 발라보라”고 선배미를 발산했다. 손에 비닐 장갑을 낀 유재석은 “경은이가 한 소리 할 수도 있다. 집에서는 게 손도 안 댄다”면서도 누나들을 위해 게살을 발랐다. 박미선은 “남자가 게살 발라주는 건 평생 처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깻잎’ 논란에 대해 이경실과 조혜련은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박미선은 “난 딴 여자 깻잎 잡아주는 건 싫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경실은 “너도 안 떼어줘서?”라고 저곡을 찔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방송에서 이렇게 말 안 하기는 처음”이라며 세 누나들의 끊임없는 대화에 감탄했다. 박미선은 “유재석은 대기만성형”이라고 극찬했고, 조혜련은 “넌 우리의 자랑”이라며 동생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유재석은 ‘해피투게더3’에서 먼저 하차했던 박미선을 떠올리며 “내가 혼자 남고 남들이 떠날 때도 내가 혼자 떠날때도 그렇지만, 누나가 떠나갔을 때 슬펐다. 기댈 곳이 없으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박미선은 “내가 먼저 하차한게 마음에 걸렸어? 우리는 늘 있는 일이니까”라며 동생을 다독였다.
이경실은 “나도 ‘세바퀴’에서 먼저 하차했잖냐”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프로그램의 성격을 위해 초반 센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점차 부드러워진 이미지를 갖게 되며 하차 수순을 밟았다. 그는 “나도 출연진 매번 구박하고 그런게 좋은 게 아니었다. 사람들의 오해가 아프지만 이겨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조동아리 분들 너무 좋다. 가상 미팅을 추진해달라”고 새로운 기획을 제안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혜련은 “우리가 60, 70, 80이 되더라도 자주 만나자”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끝없는 누나들의 토크에 유재석은 “누나들 봄 옷 한벌씩 해주겠다”며 쇼핑을 제안했다. 다이아몬드 등 쥬얼리를 보고 흥분한 누나들을 보며 웃던 유재석은 “예쁘다. 그거 사라”고 했지만, 누나들은 “아니다. 재석이 돈 아깝다”며 쉽사리 고르지 못했다. 이에 보다못한 유재석은 “내가 누나들한테 받은 게 얼만데”라며 직접 나서서 누나들의 옷을 골라주며 멋짐 폭발 동생美를 과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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