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가족이자 반려견 17살 또또와 함께하며 선물을 받았다. 반려견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다른 속도로 흐르는 사람과 반려견의 시간으로 인해 가슴 아파하며 바쁜 삶을 되돌아보는 선물을 받아 든 것.
그는 1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반려견 또또의 건강검진을 하며 진심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눈물을 흘렸고, 시청자들의 마음에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나 혼자 산다’가 이번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43회는 수도권 기준 1부 8.5%, 2부 10.3%로 변함 없는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현무는 남매나 다름없는 반려견 또또와 하루를 보냈다. 또또는 올해로 17살이 된 강아지로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종합검사를 받게 됐다. 전현무는 부모님의 댁에서 또또를 데려오자 마자 힘없이 쳐져 있는 또또와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애틋함을 보여줬다.
전현무는 매니저에게 또또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못 말리는 팔불출 면모도 보였다. 그는 과거 또또와 함께 살 때 또또가 자신의 자동차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자신이 오면 미리 현관에 마중을 나와있는 이야기를 하며 자랑을 늘어놨다. 또한 자신이 대구에서 재직하던 시절 주말마다 부모님과 또또가 내려왔는데, 차를 싫어하는 또또도 그날만큼은 떨지 않고 대구로 내려왔음을 고백하며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현무는 동물병원에 도착해 또또에 대한 걱정을 최대치로 드러냈다. 그는 낯선 곳을 두려워하는 또또의 성격을 알기에 더욱 안절부절 못한 것. 또또는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자신의 배를 누르는 검사기기에 낑낑거리며 힘들어했고, 전현무는 안타까움을 참지 못하며 수의사에게 얼른 검사장치가 발전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전현무는 다양한 검사가 끝난 후 수의사의 권유로 관절에 좋은 레이저 치료를 직접 시술해주고 수액을 맞은 법을 배웠다. 그는 또또의 건강을 위해 진지하게 임하며 애지중지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발산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전현무는 걷지 못하는 또또를 위해 휠체어를 맞추면서도 또또 생각 뿐이었다. 그는 “(휠체어를 맞추는 것이) 자칫 또또를 더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또또는 누워있길 원하는 거 아닐까? 내가 오버하는 게 아닐까?”라며 속 깊은 고민을 고백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려동물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또또가 좋아하던 집 근처 산책로를 돌아보며 애틋함을 더했다. 그는 또또와 산책을 하면서 수풀에서 숨바꼭질을 했던 추억, 고양이를 무서워했던 기억 등을 떠올렸다. 그는 “하늘나라를 가면 (또또를) 만날 거 같아요”라며 “너무 많은 걸 줬던 녀석이고 그에 비하면 해준 게 하나도 없어요. 지금부터라도 많은 걸 해줄 생각입니다”라고 또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했다.
전현무는 “생의 대부분을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낸 오빠였지만 어느순간 너무 바빠져 내가 아프든 안 아프든 신경도 안 쓰는 오빠. 근데 뒤늦게 찾아와서 반성하는 오빠”라며 바빠서 또또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되돌아봐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무지개회원들은 인간과 반려동물의 시간의 속도가 다르게 흘러감을 이야기하며 반려동물의 탄생과 죽음을 통해 삶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음을 털어놔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안겼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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