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0년의 공백. 1999년을 살던 지창욱과 원진아가 2019년에 깨어났다.
29일 방송된 tvN ‘날 녹여주오’에선 동찬(지창욱 분)과 미란(원진아 분)의 생환이 그려졌다.
동찬과 미란이 사라지고 20년, 남겨진 가족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 와중에 한 통의 편지와 사진이 날아들면 가족들은 동요했다. 해당 사진은 냉동 상태의 동찬과 미란을 담은 것. 편지엔 두 남녀의 현 상태와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이날 동찬과 미란의 체온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갑수(서현철 분)는 서둘러 약물을 주입했다.
그 결과 미란은 20년 만에 깨어났다. 그러나 미란의 신체능력은 바닥. 미란은 힘겹게 걸음을 옮기다 쓰러지기에 이르렀다.
곧 동찬도 의식을 찾았다. 그렇게 동찬은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미란과 마찬가지로 익숙지 않은 볕과 공기에 다시금 쓰러졌다. 결국 동찬은 행인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깨어난 동찬은 “새벽 방송가야 돼요. 아직 촬영이 있다니까요”라며 막무가내로 병원을 나서려 했다. 체온이 지나치게 낮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동찬은 그래도 가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결국 방송국으로 연락이 가면 헌기(임원희 분)는 경악했다. 헌기는 “누구? 장난하지 마시고. 정말 선배? 동찬 선배?”라며 놀라워했다.
동찬은 “그래, 이놈아. 황 박사 어디 있어? 아직 촬영도 안 끝났는데 넌 왜 거기 있고? 너 시말서 쓰게 당장 달려와. 카메라도 들고 와. 빨리 나 찍어”라고 소리쳤다.
가족들도 소식을 듣고 나타났다. 20년 전 모습 그대로인 동찬과 달리 가족들은 고통 속에서 세월을 머금은 모습. 결국 동찬은 가족들 앞에서 다시금 의식을 잃었다.
그 시각 미란은 애써 몸을 추슬러 연구소 밖으로 나갔다. 바뀐 거리 풍경에 당황한 것도 잠시. 미란은 힘겹게 옛집을 찾으나 가족들은 사라진 뒤였다.
결국 미란은 경찰서로가 도움을 청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본 게 언제였냐는 물음에 미란은 “어제요. 이사 간다는 말 없었는데. 제 생각에는 월세를 못 내고 쫓겨났을 가능성이 커요”라고 답했다.
이어 가족들을 찾고자 미란이 꺼내 놓은 건 구형 휴대폰과 다이어리 등으로 이는 모두 1999년의 것. 미란이 40대임이 밝혀지면 경찰들은 크게 놀랐다.
미란은 향자(길해연 분)의 휴대폰으로 “엄마, 나야 미란이. 대체 어디 있는 거야? 쫓겨난 건 아니지? 만약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 나 여기 경찰서거든? 잘못해서 경찰서에 있는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향자는 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오열했다. 이어 향자는 가족들과 함께 경찰서를 찾으나 미란은 다시 사라진 뒤였다. 곧장 학교로 간 미란은 현재가 1999년이 아닌 2019년이란 사실에 경악했다.
헌기와 홍석은 동찬과 미란의 20년 공백의 원흉인 인물들. 다시 깨어난 동찬은 가족들은 물론 헌기와 홍석이 하루아침에 늙어 있는 것을 보곤 큰 충격을 받았다. 동찬 역시 2019년 현재를 확인, 혼란에 빠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날 녹여주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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