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키가 전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샤이니 키가 군악대 전우들(강성률 이원설 장우진)과 여름 캠프를 떠났다.
이날 키는 군 시절을 함께 보낸 세 친구들과 끈끈한 전우애를 보였다. “군악대 친구들이랑 두세번 여행을 갔었다”는 그는 “우리는 메인 메뉴보다 밑반찬 먼저 먹는다”면서 서로를 잘 아는 모습을 보였다.
네 사람은 차 안에서 군대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전우들은 키만큼 분대장 빨리 오래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키는 “제 순서가 한참 남았는데 윗 선임들이 단체로 사고를 쳐서 대장님이 그냥 저를 시키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우들이 말하는 키는 “칼 같고 잘못을 못 보는 원칙주의자.” 이에 키는 “범법자는 내가 징계한다. 군법이 아니라 기범으로”라고 말하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캠프장에 도착 후 키는 ‘이발병’의 경력을 살려 전우들의 헤어스타일을 만져줬다. 키는 다른 부대 사람까지 와서 잘라 달라고 할 정도로 실력있는 이발병 이었다고. 스튜디오에서 보던 전현무는 “분대장에 이발병이었으면 인싸였겠다”고 놀라워했고, 키는 “거기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면서 “이발 하느라 주말도 없었다. 제가 청담동 미용실 단골이잖냐. 장병들이 원하는 대로 잘라줬다. 200명의 머리를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키와 전우들은 차가운 물 냉기에 호들갑을 떨면서도 인증샷을 남기며 훈훈한 우정을 드러냈다. 또 엉망진창 족구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노곤해진 몸의 키는 전우의 수준급 마사지를 받으며 힐링했다.
너무나 편한 모습을 보인 키는 “샤이니 멤버들을 봐도 일말의 긴장감은 갖고 있다. 그런데 군대를 가서 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이 친구들을 보면 저는 어떤 모습으로도 긴장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남다른 인연임을 강조했다.
평소 입이 짧기로 유명한 키지만 전우들과의 식사는 특별했다.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든 삼계탕을 먹으면서 식욕 폭발한 것. 전현무는 “나중에 우리랑 캠핑 갔는데 깨작거리면 우리가 불편하다는 거”라며 미리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키는 “카메라 없으면 형 가지도 않을 거잖냐”고 정곡을 찔러 폭소케 했다.
키는 “(이들을) 만날 때마다 신선하고 군얘기 할 때소 새롭다”면서 흑역사 토크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키를 잘 따랐다던 장우진은 “형 떠나고 군 우울증 왔었다. 형 가고 그냥 침대에 누워있었다”면서 사회 경험 없이 어린 나이에 군악대에 들어와 적응이 어려워 불면증을 겪을 때 키가 함께 밤새 얘기해주고 위로해준 미담을 전하며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우는 제대 3개월 후 열린 공연에 키가 와줘서 어깨가 으쓱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키에 대해 “엄마 같다”고 따뜻함을 표현했다. 키는 “좋은 사람들이 모인 시기에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면서 군 생활은 나에게 ‘터닝 포인트'”라고 표현했다.
“군 생활 전에는 경주마였다”고 털어놓은 키는 “그때는 들어오는 일은 다 했고 그게 완전한 행복인 줄 알았다. 그런데 군대를 가서 처음으로 규칙적 생활을 하고 분대장 등을 하며 책임감을 느껴보니 일이 아니라 온전히 사람에게 집중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군대 친구들은 제 편이다. 샤워 같이 땀 같이 흘리고 여러 얘기를 했으니 가장 편한 존재”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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