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이 ‘마이사’ 차승원을 만났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하하, 미주가 연말 미니홈피 BGM 콘서트 ‘도토리 페스티벌’ 가수 섭외에 나섰다.
이날 유재석, 하하, 미주, 신봉선, 정준하는 ‘Y’의 주인공 프리스타일(미노, 지오)을 만났다. 프리스타일는 “커버 영상을 봤다. 우리가 찾던 보물”이라며 미주를 탐냈고, 유재석과 신봉선은 “우리 미주”라고 막아서며 막내 지키기에 나섰다. 미주는 프리스타일과 ‘수취인불명’ 컬래버 무대를 꾸몄고, 이어 유재석&하하와도 호흡을 맞췄다.
프리스타일을 시작으로 90년대 감성으로 중무장한 유재석, 하하, 미주는 연말 미니홈피 BGM 콘서트 ‘도토리 페스티벌’을 위해 섭외에 나섰다. 첫 주인공은 ‘천재 소녀’로 불렸던 가수 윤하. 2006년 데뷔한 윤하는 2007년 ‘비밀번호 486’, ‘기다리다’, ‘혜성’, ‘오늘 헤어졌어요’를 비롯해 에픽하이와 함께한 ‘우산’, 토이와 함께 한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등 셀 수 없이 많은 미니홈피 BGM 명곡 소유자다.
미니홈피 시절 대문글에 ‘달콤한 변명이 싫은 완전 싫은 스물 하나’라고 적었던 윤하는 “아우 나 왜 저래. 그럴싸하게 말한 것 같다”고 질색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하하의 허세 가득한 사진과 ‘남자의 로망’ 사진첩이 공개되어 폭소를 자아냈다.
윤하는 짝사랑 감성이 가득한 ‘기다리다’를 열창했다. 스무살의 열정이 가득했던 ‘비밀번호486’에서 ‘486’이 ‘사랑해’의 획수로 만들었다고 설명하자 미주는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오늘 헤어졌어요’ 과거 영상을 보던 윤하는 “저때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다. 너무 바빠서 할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미주는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미주가 안테나 소속사로 온 후에 다같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미주가 모닥불을 보더니 ‘너무 껴안고 싶다고 하더라. 너무 남자랑 껴안고 싶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미주는 외로움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윤하가 피처링한 에픽하이의 ‘우산’까지 듣고난 세 사람은 도토리 값 500원을 전하며 섭외에 성공했다.
‘토요태’로 팀을 결정한 유재석, 하하, 미주는 환불원정대의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라도, 최규성), 전군과 만나 신곡 준비에 돌입했다. 라도는 “미주 ‘Y’ 커버를 듣고 팬이 됐다”고 열정(?)을 드러내며 “세분의 인생 이야기를 가사에 녹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미주는 “오늘 끝나고도, 내일도 스케줄 없다”면서 ‘반지없음’을 강조해 미묘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노래로 우리 스타 만들어주면 좋겠다”던 유재석은 “미주는 진짜 괜찮은 애다. 라도도 괜찮은 거 내가 알지만 둘은 안 어울린다”며 둘 사이에 반대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삶은 알아서 사는 거다. 둘이 어떻게 되든 좋은 노래만 나오면 된다”고 말하여 욕심을 드러냈다.
JMT 유본부장 유재석은 차승원(마상길 이사)을 만났다. 신봉선(신민아 전무)을 만나러 왔다가 갑자기 차승원을 마주한 유재석은 살벌한 분위기에 “원래 무슨 일을 하셨냐? 깡패는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에 차승원은 “엔터 업계 종사, 로펌 사무실에도 잠깐 있었고, 스페인에서 숙박업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업을 함께 했던 유해진(유과장)에 대해서는 “지금 나하고 사이가 틀어져서 안 좋다. 다 돈 문제다. 가끔씩 보고 싶다고 전화 온다. 지금 어려워서 수시로 돈도 부쳐준다”고 픽션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유재석을 흔들었다. 또 차승원은 과거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함께 출연한 정준하(정과장)을 언급하며 명대사 “극복!”을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
차승원은 “신전무는 토사구팽 할 사람”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유재석을 회유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탕수육을 ‘부먹’으로 준비하자 차승원은 “나는 찍먹”이라며 분노했다. 계속되는 캐릭터 설정에 차승원과 유재석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또 차승원은 “내가 관상을 좀 볼 줄 아는데, 우리 유재석 씨는 객사하지 않을 관상이다. 길거리에서 죽지는 않을 거란 얘기다. 농담”이라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갑자기 짜장면 면치기를 제안한 차승원은 자신을 따라하지 않는 유재석에게 험한 말을 던졌다. 당황한 유재석은 면치기를 하며 짜장면을 먹었고 “운동 얼마나 하느냐?”는 질문에도 면을 끊지 않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차승원의 호통에 면을 끊은 유재석은 “운동 한번 하면 두 시간 반 정도, 토크까지 곁들이면 세 시간 반 정도”라고 말했다.
이광수에 대해 유재석은 “잘 알고 친한 동생 사이다. 삼촌이 사과 농사 하는데 요즘 사과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차승원의 표정이 굳어지자 유재석은 “안 받으셨어요?”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차승원은 “나한테는 안 보냈다. 기린X 조만간 손을 봐야겠다”며 분노했다.
차승원은 “나야? 신전무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대며 “내 라인으로 오면 연봉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 지금 연봉이 큰 거 두 장이지? 두 장 더 얹어주겠다”고 총 네 장의 연봉을 제안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하는 금액으로 다섯 장을 들이밀었고, 차승원은 “내가 네 장을 받는데 나보다 더 받겠다는 거냐. 내가 내 사람을 만들고 싶어서 두 장 더 얹은 거”라며 폭발했다.
유재석 옆 자리로 다가온 차승원은 “내가 자네 사랑해서, 아끼고 있어서 그렇다. 사랑해”라고 볼 뽀뽀를 한 뒤 ‘어느 날’ 재회를 기약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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