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은폭탄’ 고아성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 9회에서는 하우라인 계약직 은호원(고아성 분)이 회사 앞 로비에서 실신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은호원은 우연히 도기택(이동휘 분)의 전화 소리를 들은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으로부터 “어디가 아픈 겁니까? 대체 얼마나 아픈 겁니까? 시한부라는 게 사실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외근 중 잠시 들른 모교에서 꽃 같은 순간도 잠시, 우진은 병원에 가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호통을 쳤다. 호원은 “내일은 나아지겠지, 조금 견디면 좋아지겠지. 그렇게 살았는데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만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다. 남들처럼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고 월급날도 기다리고, 동료도 생기고, 제 편도 생겼다. 제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데, 깨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회사는 무슨 죄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사람을 받아야 하냐”는 우진의 말에 호원은 “제 발로 나가겠다”며 “쫓겨나는 건 정말 싫다”고 말해버렸다.
호원은 “오늘 하루만 행복하자”는 모토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 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하우라인 식구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쓰며, 조용히 퇴사 준비를 했다.
차분하게 마무리하려던 다짐도 잠시, 결국 ‘은폭탄’이 욱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매부의 과장과 인턴이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자 하지나 대리(한선화 분)와 이용재 대리(오대환 분)는 과장을 위해 위로금을 걷고, 인턴은 퇴사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감정이입을 한 호원은 “똑같이 다쳤는데, 왜 대리님 동기는 병가고 계약직 직원은 아웃이냐”며 “사람이 다 똑같은 거지. 직급에 레벨 있다고 목숨에도 레벨 있느냐 . 누구는 아프다고 돈도 걷어주고 ‘후유증 없어야지’ 걱정도 해주고, 누구는 쓸모 없다고 짤리고.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냐”라고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점점 열이 오른 호원은 “누구는 뭐 아프고 싶어서 아파요? 그만 두면 되잖아!”라며 카드를 던지고 울면서 사무실에서 뛰쳐 나갔다.
감정이 북받친 채 로비로 나온 호원은 갑자기 쓰러졌고 때마침 로비에 있던 우진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환자복을 입호원이 “얼마나 살 수 있느냐”고 묻는 장면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