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신동엽도 포기를 외치게 한 모녀의 사연. ‘안녕하세요’ 스튜디오가 탄식으로 뒤덮였다.
2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엄마의 남다른 교육방침에 속 앓이 하는 15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집안일에 미용실 일까지 떠맡은 것도 모자라 외출금지령에 따라 친구들조차 만나지 못한다는 딸의 고민을 엄마는 그저 교육방침일 뿐이라 일축했다. 그녀는 “내 어머니는 자식 밖에 모르는 분이었다. 내가 해달라는 건 다 해주셨다. 그렇게 자라다 보니 어릴 때 공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학원에 가고 싶단 딸의 바람을 무시한데 대해선 “큰 애를 학원에 보내봤는데 역효과였다. 학원엔 보낼 생각이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딸의 꿈은 방송PD로 이에 신동엽 역시 “꿈이 없으면 몰라도 꿈이 있지 않나”라고 거들었으나 엄마는 “방송PD라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 한다”라고 가볍게 대꾸했다. 보다 못한 최태준이 “열심히 할 기회는 주고 말씀을 하셔야지”라고 분통을 터뜨렸을 정도.
게스트 거미는 “순서가 바뀌었다.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으셨다. 아이를 지치게 했다. 어떤 게 먼저일까 생각해보셔야 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신동엽과 정찬우도 나서 “지금부터는 딸에게 일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공부를 하건 안 하건 일을 시키면 안 된다” “친구와 추억도 만들고 뛰어 놀 나이다”라며 조언했다. 최태준은 “하기 싫은 거 억지로 시키는 게 맞는 것보다 싫다”라고 강한 어조로 덧붙였다.
그러나 엄마는 물러나지 않았다. 딸에게 자유가 없다는 이영자의 말에 “자유를 준다고 쟤가 뭘 하겠나?”라 받아친 것. 심지어 “자기가 싫다니까 일은 안 시키겠지만 외출은 안 된다. 친구들은 안 된다. 무리가 되면 엇나갈 수도 있다”라며 외출금지령을 풀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신동엽은 “아까 딸과 본인은 다르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기에 딸은 엇나가지 않는다. 어머님과는 다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학원에 보내주고 외출도 허락해 달라. 단 1, 2시간 마다 연락을 받고 말이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여기엔 불가능 요소가 있었다. 딸이 15세의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휴대폰이 없었던 것. 결국 신동엽은 뒷목을 잡으며 포기를 외쳤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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