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불타는 청춘’ 최민용이 뒤늦게 공백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최민용이 막내로 합류해 멤버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다함께 식사를 준비했다. 이때 최민용은 김광규가 야채 손질을 하다 다쳤을 때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놀랐다. 피를 보면 무섭고 어지럽다”고 밝혔다. 김광규는 “사람들이 다 ‘그럴 줄 알았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성국은 피 공포증을 밝힌 최민용에게 “선지해장국도 못 먹겠다”고 물었고 최민용은 “먹는다. 맛있다”고 대답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살생은 못한다”고 말했지만 수렵 면허증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점심 식사를 준비한 멤버들은 김부용의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밑반찬과 냄비밥, 시래기 고등어 조림 등으로 풍성한 점심을 해결했다. 하지만 설거지가 문제였다. 이때 최성국은 “‘불타는 청춘’ 역사상 막내가 설거지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새벽 4시에 양구에 오고 그랬는데 제가 하겠다. 뭐 저 혼자 먹은 것도 아니고 다 같이 먹은 건데 제가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최민용은 “성국이 형님이 말한 ‘불타는 청춘’ 역사처럼 막내인 제가 하겠다. 하지만 한명 지목을 해서 같이 하겠다. 최성국 형님을 모시고 같이 하겠다”고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설거지를 하던 최민용, 최성국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성국은 “아까 물어보고 싶었는데 다른 멤버들도 있고 해서 못 물어봤다. 너 갑자기 왜 사라졌냐. 확 올라올 때 사라졌다”고 질문했다. 최민용은 “저는 확 올라간 적이 없다”면서 “‘하이킥’ 작품이 잘 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성국의 질문에 최민용이 입을 열었다. 공백이 길었던 이유를 털어놓은 것. 그는 “‘하이킥’이 끝나고 제가 잘하든 못하든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근데 계속 똑같은 장르에 똑같은 캐릭터 섭외만 들어오더라. 그런 시간들이 길어진 거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너 나와 똑같은 얘기를 하는 것 아냐. 나는 29살부터 39살까지 쉬어본 적이 없다. 제목만 바뀌고 계속 같은 연기를 했다.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쉬고 싶었다. 기다리고 싶었다. 6개월은 그냥 쉬었다. 그 이후부터는 거절을 했다. 1년 반 지나고 나서는 아무도 안 부르더라”고 최민용의 말에 공감했다.
이어 최민용은 “그렇게 할 바엔 기다리자고 했다. 그 시간이 10년이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근황이 알려지지 않느냐. 그런데 근황의 아이콘이 됐다. 사람들은 내가 속 편하게 사는 줄 안다. 속은 그게 아닌데”라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최성국은 최민용에게 “너 외로움을 잘 타느냐”고 물었다. 최민용은 최성국의 말에 “2018년도에 정말 힘들었다. 40살이 되고는 몰랐다. 그런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정신적으로 받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고 고민을 말했다.
최민용의 말에 최성국은 다시 한번 공감했다. 그는 “나도 (그런 기분을 느낀지)두 달 정도 됐다. 즐거운 것이 없더라. 의욕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사람들도 안 만났다. 그런데 남들은 내가 재밌게 사는 줄 안다”고 말했다.
최성국과 남모를 공감을 많이 느낀 최민용은 “형님이 가치관, 신념을 저에게 말하는데 깜짝 놀랐다. 똑같고 비슷한게 많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아무도 몰랐던 최민용, 최성국의 고민.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을 발견했고 남모를 고충들을 털어놨다. 뒤늦게 알려진 진심, 두 사람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불타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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