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드디어 드러난 여진구 실종사건의 전말. 악마 한상진의 가면이 벗겨지고, 돌아온 여진구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안방극장엔 전율이 일었다.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에서는 우진(여진구)이 사라지던 그날의 비밀이 그려졌다.
범균(안우연)의 증세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진이 승부수를 던졌다. 규철의 연구 자료를 넘기고 그 대가로 범균의 수술을 요구한 것이다. 동건(한상진)이 배후임을 모르는 우진은 그에게 “제가 인질로 나갈 거예요”라며 계획도 밝혔다. 이에 동건은 규철의 자료만으로 베타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을 거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실행에 앞서 우진은 범균을 만나 그를 격려했다. 정연(공승연)에겐 할머니를 맡겼다. 그러나 발길을 떨어지지 않는다는 듯 다시 돌아온 우진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나 금방 갔다 올게” “기다릴게”라는 짧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어 우진은 혈혈단신으로 동건 일행과 마주했다. 규철의 USB를 내보이며 범균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면 넘겨주겠다고 강단도 보였다.
이에 동건의 기분도 고취됐으나 대치 중 문제의 USB가 녹으면서 그가 드디어 본성을 드러냈다. 선인의 가면을 벗고는 “우진아, 너 왜 일을 어렵게 만드니? 미치겠다, 정말”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
경악한 우진이 “교수님도 한 패였어요?”라고 묻자 동건은 “그 자료, 내가 가져야겠다. 너도 이해하잖아. 그 기술, 누구나 갖고 싶어 할 거라는 걸”이라고 이죽거렸다.
이런 상황에도 우진은 이제 그 기술을 아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며 범균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면 기억영상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우진과 함께 규철의 서재로 간 동건은 자동으로 재생된 기억영상을 보며 다시금 흥분했으나 당연하게도 함정이었다. 우진은 동건일행이 혼란한 틈을 타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 중 우진은 사고를 당했고, 20년 만에 깨어났을 때 그의 육신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우진의 기억을 담은 복제인간이 바로 그의 정체. 그런 우진과 만난 준혁(김강우)은 “갔다 온다는 게 박동건을 만나러 가는 거였어? 미안해. 그때 널 혼자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형제는 서로를 껴안으며 20년의 뭉클한 해후를 나눴다. 20년 전 과거에서 현재까지, 모든 떡밥을 풀어낸 ‘써클’, 과연 이 드라마가 맺어낼 엔딩은 어떤 것일지. 그 마지막 항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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