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김주혁이 양심고백으로 위기의 박희본을 구했다. 이제 천우희를 감동시킬 차례다.
18일 방송된 tvN ‘아르곤’ 5회에서는 공판 중 행해진 백진(김주혁)의 양심고백이 그려졌다.
혜리(박희본)가 드라마 작가가 되겠다며 퇴사를 선언한 가운데 백진이 100억 소송에 휘말렸다. 이에 아르곤 팀의 분위기가 어두워지면, 백진은 애써 착잡함을 감추며 “소송 한 두 번해? 내가 엄청 부잔 줄 아나보네”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소송을 제기한 건 성종교회로 여기엔 명호(이승준)의 입김도 있었다. 백진이 6개월 전 교회비리를 보도한 것이 발단으로 목사와 대표가 혈연관계로 엮여 있었던 것.
이에 연화는 “이렇게 시끄러워지면 팀장님한테 안 좋은 거죠?”라 물었고, 민호(심지호)는 “그치. 회사에 오래 못 있어”라며 우려했다.
소송의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큐시트다. 백진의 개인적인 멘트가 담긴 큐시트가 교회 쪽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이유로 이에 수민(신현빈)이 제시한 해결책이란 희생양을 만드는 것. 바로 혜리였다.
수민은 “육 작가도 선배가 9시 뉴스 앵커가 되길 바라죠? 그러면 그 악의적인 메모를 적은 게 백진 선배가 아니라 육 작가면 어떨까?”라며 시나리오를 공개했고, 혜리도 이에 따랐다.
그러나 백진의 분노는 피할 수 없는 것. 이에 수민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없도록 판이 짜여 있었어. 누군 이렇게 하고 싶어서 한 줄 알아?”라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백진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고, 수민은 “내가 잘못했네. 난 그냥 내 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선배에 대한 내 마음이 앞섰나봐. 10년 넘게 묻어둔 고백을 이렇게 하게 될 줄 몰랐네”라며 감춰온 연정과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근화(이경영)는 백진에 대해 “휘어지지가 않아. 힘이 정의가 이기는 세상에서 부러질까 걱정이야”라고 우려한 바. 그 말대로 백진은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았다. 큐시트 작성자가 혜리로 알려진 상황에도 공판 중 모든 진실을 밝혔다. 이어 아르곤의 팀장으로서 팀 내에 일어난 모든 일의 책임은 본인이 질 것이라며 리더십을 보였다. 그야말로 백진다운 행보. ‘아르곤’의 전개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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