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혼혈인으로 외롭게 살았던 박일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박일준의 가족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80년대를 풍민한 혼혈가수 박일준. 그는 결혼도 쉽지 않았다. 박일준은 아내와 결혼하기까지, 험난했던 러브스토리에 대해 밝혔다.
박일준의 아내는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 저놈 만나지 말라고 하더라”라면서 “박일준이 부모가 없고, 혼혈이고, 노래하는 가수라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일준은 “그냥 내가 싫으셨던 거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일준은 아이를 만들어서 결혼 허락을 받으려고 했다. 장모는 처음에는 아이를 지우라고 했지만, 결국 낳으라고 했다. 그래서 낳은 아이가 큰아들이라고. 박일준의 아들과 딸은 모두 결혼해 손자, 손녀까지 있다.
사실 박일준은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 혼혈인으로 이방인이었던 박일준은 집이 아니라 밖으로만 나돌았다고. 그는 “이방인은 살았기 때문에 외로웠다. 가정을 모르는 것이다. 가족과 잇어도 외로움이 끝까지 가더라. 술로 달랬으니까 내 주변에 전부 술친구다”고 털어놓았다.
박일준은 알코올중독으로 대수술을 6번이나 받았다고. 박일준의 아들과 딸은 아빠를 미워하면서 자랐다. 딸은 “미움은 관심이 있어야 하는건데, 미움도 없었다. 그런데 핏줄이라 그런지 아빠가 쓰러지고, 정말 세상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박일준 가족은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났다. 박일준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친아버지를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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