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강훈이 김지석의 품을 택했다. 공효진의 행복을 위해서다.
13일 방송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선 종렬(김지석 분)이 필구(김강훈 분)의 양육권을 요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향미(손담비 분)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동백(공효진 분)을 지키고자 옹산의 여자들이 나섰다. 그 중 선두에 있는 찬숙(김선영 분)은 “동백이 너는 자나 깨나 용식이 옆에 딱 붙어 있어”라며 당부도 했다.
이에 동백은 “저요. 옹산에서 100살까지 살래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용식 또한 죄책감을 느끼는 동백에 나쁜 건 까불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정숙(이정은 분)은 경찰서로가 “철물점 흥식일 파봐. 내가 놈을 봤고, 그 냄새를 기억해”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그도 그럴 게 앞서 흥식은 정숙의 뒤를 밟아 “제 눈. 저한테서 나는 냄새. 비굴한 태도. 저도 싫어요.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잖아요. 부탁드릴게요.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한 번만 좀 제발”이라고 호소한 바.
그러나 형사들은 정숙을 치매환자로 몰며 이를 거절했다. 결국 정숙은 파출소로가 용식을 만났다. 용식은 곧장 이 사실을 동백에게 알리려고 하나 정숙은 만류했다. 동백이 냉큼 간을 떼어주겠다 할 거라며 “모녀문제는 모녀가 알아서 할 테니까 까불이나 잡아”라고 당부했다.
덕순도 동백이 걱정되긴 마찬가지. 그러나 재영(김미화 분)은 “동백이랑 회장님은 이제 아주 원수잖아요. 관심 끄세요”라고 일축했다.
덕순은 “말하는 싸가지하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서 6년이나 보고 살았는데 안 보는 가족보다 가까운 거지”라고 푸념했고, 재영은 “그냥 정에다 미운 정까지 더해졌으니 이제 장사없네요”라며 웃었다.
결국 덕순은 “남일에야 너도나도 성인군자지. 내가 뭐 특별한 거 바라? 최소한 8살아들은 없어야지. 혹이라도 없어야지”라고 토해냈다.
문제는 필구가 이 같은 덕순의 말을 들었다는 것. 덕순의 사과에 필구는 “내가 우리 엄마 혹이에요?”라고 쓰게 물었다.
그런 가운데 까불이 수사는 자영(엄혜란 분)의 가세로 탄력이 붙었다. 자영이 목격한 건 향미의 스쿠터를 싣고 가던 트럭. 그러나 트럭이 라이트를 끄고 달린 탓에 번호와 운전자까지는 보지 못했다.
정숙은 그 트럭을 목격했다. 늦은 밤 병원으로 가던 길에 카멜리아 이름이 적힌 스쿠터를 발견한 정숙은 향미가 스쿠터를 훔쳤다고 오해했다. 그렇기에 동백에게 향미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한 것.
규태 역시 사건의 목격자. 용식과 변 소장은 잠든 규태의 기억을 깨우고자 최면술을 실시했다. 그러나 규태는 최면에 걸리지 않은 터. 분노하는 용식에 규태는 “나는 그냥 최면에 걸렸다. 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어!”라고 항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결정적인 증거를 쥔 인물은 바로 종렬이었다. 종렬의 차가 사건 현장에 주차돼 있었기 때문. 용식의 요청에 따라 종렬은 블랙박스 영상을 건네줬다.
이어 종렬은 동백을 찾아 “필구는 나 줘. 난 내 자식이 살인범이 드나드는 술집에서 사는 거 하루도 못 견디겠어”라고 청했다.
문제는 필구 역시 동백을 위해 종렬과 살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필구는 정숙은 물론 덕순에게도 그 마음을 전했다. 이 같은 필구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는 동백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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