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이 발굴한 예능 유망주 이영지가 동거동락 MVP에 선발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2021 동거동락’에 이어 봄맞이 ‘사랑 배달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날 ‘2021 동거동락’은 비몽사몽 퀴즈가 진행됐다. 자기 전 유재석이 들려준 노래 ‘구슬비’를 듣고 외워 기상 후 완벽하게 외우면 우승하는 것. 노래를 들으며 걱정하던 제시는 불이 꺼진 후에도 “잠 잘 때가 아니다”라며 노래 연습을 했다. 더보이즈 주연은 “MT온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연습생 생활 하느라 못 갔다”면서 대선배 김종민과 공감 토크를 나눴다. 조세호는 코고는 탁재훈 옆에서 괴로워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기상한 멤버들은 어기적거리며 나와 비몽사몽 퀴즈에 도전했다. 제시는 잘 모르는 동요지만 최선을 다해 기억하려 했고, 영지는 허스키한 매력으로 색다른 동요의 맛을 선사했다. 종팀 츄가 1절을 성공하자 두 팀은 경쟁심을 더욱 불태웠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김혜윤이 2절까지 완벽하게 불러 제팀이 최종 승리했다.
‘솔솔솔’과 ‘술술술’이 가른 승패에 김혜윤은 “가사에 술술술이 나올리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술술술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나대자(홍현희)는 “젊은 사람이 가사를 잘 외운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2021 동거동락’ 멤버들은 출연 소감을 전했다. 20살 영지는 “강산이 네 번 바뀐 세대와 같은 팀을 해서 신기했다”고 말했고, 탁재훈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더 나이가 많아도 건강하다면 나와도 좋을 것 같다”고 강력 추천했다. 김종민 “이런 기회가 아니면 주연이나 츄와 대화할 기회가 없다”면서 후배들과의 소통 기회에 즐거워했다.
MVP는 12표 중 6표를 받은 이영지가 선정됐다. 깜짝 놀란 영지는 “한게 없는데”라며 넙죽 엎드려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H&H주식회사가 봄맞이 ‘사랑 배달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유재석은 마음 배달꾼 ‘유팡’에 이어 사랑 배달꾼 ‘러브 유’로 변신했다. 핑크빛 슈트를 입고 등장한 유재석은 과거 27살 당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첫 사랑을 찾던 자신의 모습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그러면서 “우리 세연이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김종민(종벨), 데프콘(대북곤)에 이어 특급 요원 이영지(Young知)와 홍현희(들이대자)를 영입했다. ‘동거동락’에서 MVP까지 차지한 이영지는 “‘놀면 뭐하니?를 위해 제 일정을 다 비워뒀다”면서 “섭외전화보다 친구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 아이돌 츄와 주연의 실물 어떻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과거 TV를 보고 차태현을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결혼 좀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그는 “심심한 외모가 매력적이다. 다음 생에는 꼭 만나보고 싶다”면서 찐 애정을 드러냈다. 또 중1 때 교내 방송을 통해 이승철 ‘희야’를 띄워 사랑을 고백받아 놀라면서도 감동이었다는 그는 “중2 때 내 친구를 사귀더라”며 반전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영지는 스스로 ‘짝사랑 전문가’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3~4년 동안 따라다닌 남자아이가 있다. A4용지에 매일 편지를 섰고 야광 팔찌를 함께 넣어뒀는데 모른 채 하더라”고 털어놨다. ‘고등래퍼’ 우승 후 “술 한번 마시자”고 먼저 연락했지만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영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버벌진트 ‘충분히 예뻐’를 들으며 혼자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데이트 핫플레이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일일 찻집’이 언급되자 홍현희는 “현빈과 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그 일일 찻집 티켓은 줄 서도 못 샀다”고 회상했다. 연예인이 아니었던 고등학생 때부터 그를 보기 위해 여학생들이 줄을 섰다고.
유재석은 3개월 전 “13년 전 첫사랑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의뢰한 유지연 씨에게 다시 연락해 애프터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연 씨는 “방송 후 유치원 동기부터 대학교 친구들까지 연락이 다 왔다”면서 당시 재회한 상곤 씨와는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은 따로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서 여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개팅, 썸, 어장관리, 첫사랑 등 다양한 사랑 관련 사연이 도착했다. 그 중 홍현희는 유재석이 그냥 넘겨버린 ‘내 첫사랑은 유재석’ 사연을 발견하고 대신 읽었다. 의뢰자 최다은 씨는 “중학교 때 TV를 보다가 유재석 씨가 스며들었다”면서 지난 2014년 스피드레이서 특집을 보고 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제 눈에 강동원”이라고 사랑을 표현해 웃음을 선사했다.
“저는 누군가의 첫사랑인 적이 없다”는 사연을 소개한 이영지는 사연에 공감했다. 함께 고개를 끄덕인 홍현희는 “많은 남자들의 첫사랑은 예쁘고 아련하다”면서 “나는 첫사랑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지는 “그렇지 않다. 평범한 첫사랑이 많다”면서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썸을 타는 듯하면서 어장관리 당하는 사연에 홍현희는 “제이쓴 씨 만나기 전에 어장관리를 당했다. 그런데 남편은 화분에 물주다가 누나가 생각이 났다면서 연락을 바로 하더라. 남자들은 관심이 있다면 바로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영지는 “사랑은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헷갈리면 사랑이 아니”라고 힘을 실어줬다.
‘남녀 사이에 친구 관계가 있다?’는 질문에 이영지는 “이건 완전 많이 갈린다”고 답했다. “친구와 사귀어 본 적이 있는지?”부터 묻자 유재석은 “친구와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송은이 씨와는 완벽한 남사친”이라고 답했다. 홍현희는 “친구를 좋아한 적 있는데 사이가 깨질까봐 고백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가 많을 거”라고 자신했다.
친구를 좋아하는 의뢰인과 전화 통화 후 김종민은 “여성 분들이 우리한테 용기를 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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