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박해수가 서부 교도소에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목공장 반장으로 선출되는 것으로 작업환경 변화에 기인하는 제혁(박해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점박이와 교도관의 유착으로 목공장 작업이 한층 고되진 가운데 무리한 작업은 결국 피를 봤고 자연히 죄수들의 불만은 들끓었다.
이런 상황에도 점박이는 한 명이 빠졌으니 친한 사람끼리 할당량을 채우라고 비정하게 명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반문하는 고 박사에 점박이는 “못 들으셨어요? 크게 말했는데”라고 되물었다. 고 박사와 죄수들의 항명에도 점박이는 “그래요?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 시키면 되니까”라고 건조하게 말했다.
그런데 마침 소장의 언론인터뷰가 성사됐고 죄수들이 보고전에 목공장 문제에 대해 건의하면 소장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행해진 것이 바로 목공장 반장선거다. 이렇다 할 후보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던 중 고 박사가 제혁을 추천했고, 제혁이 얼떨결에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교도관 이 부장도 직접 움직여 조폭과 건달들을 매수했으나 그럼에도 반장으로 선출된 이는 제혁이었다.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됐던 마약중독자들이 제혁에게 표를 행사한 것. 투표 전 제혁은 이 중독자들을 찾아 “제가 반장이 되어야 모두가 편할 것 같은데 원하시는 게 뭡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중독자들은 이미 제혁의 팬들. 그 결과 제혁은 매수 없이 유명세만으로 반장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목공장은 점박이 나아가 이 부장의 부정에서 벗어나게 된 바. 변화는 제혁 본인에게도 왔다. 각고의 노력 끝에 우완전향으로 재기의 길을 찾은 것이다. 제혁이 소내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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