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전현무에게 반려견 또또는 누구보다 사랑스런 여동생이었다. 전현무가 그 또또와 가슴 아프지만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12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선 전현무와 또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현무의 반려견 또또가 노견이 되어 눈에 띄게 쇄약해진 가운데 전현무는 “예전엔 또또를 병원에 데려가는 자체가 겁이 났다. 그러나 이젠 정말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또또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다.
아픈 또또를 보살피느라 전현무의 어머니는 4, 5년간 제대로 된 여행조차 다녀본 적이 없었을 정도.
또또를 데리러 가는 전현무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했다. 또또와 긴 시간을 함께했다는 그는 “내 인생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내 동반자다. 남매다”라며 또또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러나 또또는 전현무의 품에서도 힘없이 늘어진 모습이었다. 전현무는 또또의 앙상한 몸을 쓰다듬으며 “옛날엔 나만 그렇게 보더니 이젠 보지도 않네. 이제 오빠 안 봐?”라고 푸념했다.
전현무에 따르면 또또는 50m 밖에서도 전현무의 기척을 알아채고 현관에서 기다리곤 했던 영특한 반려견.
전현무는 “또또가 차를 타는 걸 싫어했다. 아나운서 합격 후 1년간 대구에서 순환근무를 하는데 또또도 부모님과 함께 대구로 오곤 했다. 작은 또또가 차 안에서 긴 시간을 버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런데도 나를 보러 왔다. 얘도 아는 거다. 일요일에 차를 타면 날 보는 거라고. 그러니까 일요일에만 떨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일화도 전했다.
전현무는 “헤어질 때 얼굴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시무룩하고 삐치고. 말은 못하지만 사람이다. 진짜 가족이다”라며 또또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동물병원 검사결과 또또의 병명은 신부전증. 전현무는 “또또는 내게 언제나 힘이 되어줬던 친구다. 또또의 애교 하나면 힘든 마음도 풀렸다. 그에 비하면 난 또또에게 해준 게 없다. 늘 바쁘다는 핑계였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많은 걸 해주고 싶다”라고 눈물로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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