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비가일이 한국에서 고향의 정을 느꼈다. 16년 만에 만난 옛 친구들 덕이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선 아비가일과 파라과이 친구들의 아쉬운 이별이 그려졌다.
아비가일이 16년 만에 만난 친구들을 위해 리포터 경력과 인맥을 총동원했다. 아비가일이 이끈 곳은 바로 부산바다. 바다가 생소한 친구들에게 바다낚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친구들은 환호했다. 특히나 낚시마니아인 베로니카는 작은 보트와 낚싯대를 보는 것만으로 흥분된 반응을 터뜨렸다. 이동 중에는 전문지식을 대 방출하기도 했다.
첫 낚시의 주인공 역시 베로니카. 베로니카는 능숙한 솜씨로 고등어를 낚으며 기쁨을 누렸다.
실비아와 디아나도 차례로 손맛을 봤다. 특히나 디아나는 한 번에 무려 다섯 마리의 물고기를 낚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바다낚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선상에서 펼쳐지는 회 먹방. 신선한 고등어 회에 친구들은 매료된 모습이었다. 아비가일은 “낚시 후에는 배에서 회를 먹는 게 전통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낚시 후 코스는 달콤한 디저트 카페다. 뷔페 형식의 카페에 친구들의 손이 바빠지고 폭풍 먹방이 이어졌다. 친구들은 입을 모아 “파라과이에는 이런 카페가 없다”라며 놀라워했다.
아비가일은 “내가 너희들에게 도시를 보여주고자 한 건 그간 전통적인 관광지만을 보지 않았나. 젊은이들은 뭘 먹고 뭘 하고 뭘 좋아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이곳은 내가 부산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라며 남다른 마음씀씀이를 전했다.
그 모습에 신아영은 “딱 내가 그리는 친구들과의 여행이다. 친구들과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게”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여행에는 반드시 끝이 있는 법.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아비가일은 “베로니카와는 20년 만에 만난다. 그런데도 바로 어제 만난 사이 같다. 너희들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공항으로 배웅을 간 그녀는 친구들이 떠난 뒤에도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그녀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파라과이에 가지 않아도 파라과이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향수병이 싹 사라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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