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추억의 장소에서 과거를 떠올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선 이혼부부인 이영하 선우은숙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동거를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13년 만에 아침을 같이 맞는 두 사람. 다정하게 커피를 마시는 가운데 이영하는 산책을 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자고 말하는 이영하. 선우은숙이 흐뭇함을 드러내는 와중에 이영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눈치 없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선우은숙을 당황시켰다.
선우은숙은 40년 전 그에게 섭섭했던 기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살면서 나한테 심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애기 낳고 일주일 병원에 있는데 내 옆에서 하루도 같이 안잤다. 40년이 지나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그때는 정말 섭섭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너무 가슴 아팠다”고 털어놨다.
또한 아이를 낳고 친정에 있던 시절 지방으로 공연갔던 이영하를 마중나갔을 때 당시 이영하가 여배우의 손을 잡고 한손으로 트렁크를 끌고 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또한 그 여배우를 차로 집까지 태워다주게 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집 지리를 너무 자세하게 알고 있어서 의심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런 일이 마음속에 쌓여있지만 말은 못했다는 것.
이에 이영하는 “그 당시에 나는 여자 손을 잡고 다닐 만큼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선우은숙의 오해였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아이를 일찍 가지면서 신혼이 없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조심스럽고 시어머니의 눈치도 보여서 아무 말도 못하고 담고 살았다고. 이영하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서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 차를 몰고 산책에 나선 부부. 이영하는 두물머리에서 강변데이트에 나섰다. 이영하는 “두물머리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뜻이다. 두 물처럼 우리도 다시 만났다”고 웃었다. 40년전 첫데이트 장소에 다시 온 이혼부부는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함께 다정한 포즈로 셀카를 찍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선우은숙은 40년전 첫데이트에서 이영하의 모습을 보고 “이 오빠랑 결혼해야지 생각했고 더 좋아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언제 나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느냐”는 선우은숙의 질문에 이영하는 “우리가 한 작품을 같이 하면서 느낀게 굉장히 순수하고 맑았다. 맑고 순수하니까 프러포즈한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벤치에 앉은 이혼부부.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시를 읊어주며 낭만을 드러냈다.
이어 추어탕집에서 선우은숙은 술을 잘 못하는 자신에 대해 “술도 이렇게 한잔 할 때 와이프가 옆에서 대작도 해주고 같이 한 잔 마셔줘야 재밌는데 나는 그런 재미가 없다”며 “술도 배워보고 그러지 왜 못 맞췄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재결합 한다면 배워서 자기랑 마실 것 같다”고 말하며 이영하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선우은숙은 “과거 우리가 결혼했을 때 ‘너희가 2년 이상 살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자기한테 분명히 이야기했다. 그 사람이 나를 미워해가지고 방송국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계속 잘해줬다”고 과거 섭섭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이영하는 또다시 지인을 불러 술자리를 늦게까지 가졌고 그런 이영하를 기다려 태우고 오며 선우은숙은 이혼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마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이영하를 더 자세히 관찰해보고 싶어 온 것인데 자신을 힘들게 했던 과거의 상황들이 그대로 재연이 된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이혼 7개월 차 최고기와 유깻잎 이혼부부가 출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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