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성록 아버지 죽음의 진실이 밝혀졌다.
8일 오후 방송된 MBC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는 김서진(신성록 분)이 한애리(이세영 분) 아버지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날 김서진(신성록 분)은 한애리(이세영 분)의 죽음을 목격했다. 서도균(안보현 분)은 강현채(남규리 분)과 김다빈(심혜연 분)을 살리기 위해 서진을 닥달했다. 하지만 서진은 “선 넘지마, 해도 내가 한다”고 딱 잘라 말하면서 “서과장한테 갚을 건 차차 갚을테니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면서 핸드폰 전원을 껐다.
한 달 전의 김서진은 태정타운 붕괴사건에 대해 깊게 조사하며 붕괴 위험을 알면서도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딸의 죽음을 확인한 곽송자(황정민 분)는 혼절했다. 임건욱(강승윤 분)은 오열하는 박수정(이주명 분)을 달려매 “애리 안 죽어. 우리 애리 안 죽어”라고 되뇌였다.
오후 10시 33분, 한애리는 “유서일 회장(신구 분)이 엄마를 쫓았다”고 배후를 밝혔다. 하지만 김서진은 애리가 한 달 후 사망하는 사실을 전하며 “내가 꼭 살리겠다. 그런 일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애리는 유 회장이 자신을 죽이는지 확인하며 “결국 엄마가 가진 것 때문에 내가 죽게 되는 거”라고 상황을 판단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정말 죽음 힘을 다하고 있는데 언제쯤 벗어날 수 있죠?”라며 앞으로의 일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냈다.
엄마 곽송자와 외출한 한애리는 자신이 한 달 후 죽게 된다고 밝히며 “엄마가 유중건설 회장한테 쫓기는 거 안다. 내가 미래를 안다고 모든 불행을 막을 수는 없다. 제발 엄마가 아는 거 나한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럼에도 송자는 “할 말 없다”고 잡아뗐다. 애리는 “한 달 후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나랑 같은 말을 하면 그때는 꼭 엄마가 아는 거 다 얘기해주라”고 당부했다.
한애리는 태정타운 붕괴사고 피해자 모임에 찾아가 붕괴 실제 이유를 물었다. 사무장은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면서 돈에 눈이 먼 유중건설의 행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붕괴 사고의 진실이 알려졌다면 지금의 유중은 없고, 지금의 유중건설은 끝장났을 거라는 사무장의 말에 애리는 “김서진 씨 아버지는 살해당한 거군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라고 말했다.
김서진은 태정타운 공사가 인접건물의 피해까지 예상했음에도 진행된 정황을 포착했다. 박호영 팀장(임철형 분)을 찾아간 서진은 아버지의 자살로 종결된 사건의 정보를 얻으려 담당 수사관의 이름을 물었다. 유서일의 호출로 회장실에 간 서진은 그곳에서 나오던 당시 사건 수사관 박 경장을 목격했다. 유회장은 태정타운 붕괴사고에 대해 캐고 다니는 서진에게 불편함을 드러냈다. “태정시 신사업을 위해 당시 사고의 진실을 규명하는 게 시작이다. 부실시공, 부실공사의 책임이 유중에 있다”는 서진에게 유회장은 “내가 마지막 생존자인 널 받아줬다. 유중의 핵심 인물로 키워냈다. 이것보다 진정성있는 사죄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손 떼”라고 지시했다.
유서일은 이택규(조동인 분)에게 “김서진에게 서류 넘긴 놈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택규는 택배 배달원에게 폭력을 휘둘러 김진호(고규필 분)의 전화번호를 얻었다. 강현채는 아버지(성지루 분)에게 계속 협박을 당했다. 현채 부는 “7살 때 아비를 죽이려고 한 거, 친구 불구로 만들고 부자집으로 대신 입양간 거, 출신배경 다 속이고 결혼한 거, 뭐가 무섭냐?”면서 “이번 생에서는 다른 건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서진은 혼자 천장에 별을 붙이다가 다리를 다친 딸 다빈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에 해주지 못했던 “너 때문이 아니야. 다빈이 잘못이 아니야. 아빠가 미안해. 다빈이 아무 잘못없다”는 말을 해줬다. 다빈이가 다친 것에 대해 현채에게 화를 냈던 서진은 다빈이의 바램대로 “속상한 마음에 화를 냈다”고 사과했다. 이에 현채는 “요즘 왜 그래?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처럼”이라며 의아해했다.
임건욱은 김서진에게 연락해 한애리를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도울 수 있는 건 모두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쫓기고 있어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던 서진은 애리의 죽음에 관해 물었다. 건욱은 비닐봉지로 숨통이 끊겼던 상황을 설명하며 “과거의 저한테 전화해서 이택규를 죽이라고 해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10시 33분, 한애리는 자신의 아버지와 김서진의 아버지가 친한 사이였다는 걸 알렸다. 그러면서 김서진이라면 곽송자에게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서진은 임건욱과 힘을 모아 애리를 살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도균은 뒤늦게 한애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곽송자는 딸 애리에게 “얼마나 불안하게 만들었으면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을까”라며 아빠 유품인 시계를 건네줬다.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엄마에게 애리는 “한달 후에 아빠 친구 아들이 찾아갈 거다. 아빠 얘기하는 사람 얘기 꼭 들어달라”면서 눈물로 부탁했다.
임건욱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있는 곽송자를 만난 김서진은 “한 달 전 한애리 씨와 연락하고 있다. 다시 살릴 수 있다”면서 “유중건설 유회장에 관해 알고 있는 걸 말해주시면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자는 유중건설 이사라는 말에 “당장 나가. 유중건설 너희들은 다 살해범이야”라고 거부했다.
그럼에도 서진은 “한 달 전에 한애리 씨가 말하지 않았냐. 한 달 후에 자신이 죽고 찾아오는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들으면 대답해주라는 말”이라며 설득을 포기하지 않았고 김유석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 후 협조를 결심했다. 10시 33분, 곽송자는 한 달 전의 애리와 통화하며 오열했다. 애리 또한 눈물을 흘리며 “드디어 김서진 씨 만난 거냐. 엄마 결단으로 미래가 바뀔 수 있다. 엄마 딸, 김서진 씨 믿어달라. 바꿀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서진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한다. 안 그러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서진에게 김유석 사망사건 자료를 건네줬다. 서진의 아버지는 추락사로 기록되어 있었고, 아들 구조 전이라 신변비관으로 인한 자살로 종결되어 있었다. 목격자 없었지만 쪽지문이 남겨져 있었다. 사고 당시보다 발전된 과학 기술로 “지금이라면 쪽지문을 통해 누군지 감식 가능할 것”이라는 박 팀장의 말에 서진은 바로 의뢰했다.
서도균은 강현채가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도균은 애리의 죽음도 이택규의 소행인지 확인했다. 그리고 “한애리 엄마 때문이지? 유회장이 불안한 걸 갖고 있으니까”라고 판단했다. 이에 택규는 “강현채랑 수법이 똑같네. 유회장한테 까불면 진짜 죽어. 형 버리고 가려던 사람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해? 강현채 형 안중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위조 여권 두 개를 꺼내 던진 택규는 “형 모르게 본인이랑 다빈이 것만 만들어 달라고 했다. 유회장한테 돈 뜯어내면 여기 뜰 생각이었다고. 그만 정신차리라”고 충고했다.
곽송자는 김서진과 김진호의 집으로 향했다. 그에게 증거를 맡겨뒀기 때문. 하지만 집은 이미 텅 비어있었다. 송자는 “나 때문에 김진호 씨가 잘못된 거 아니냐”며 자책했다. 그때 김서진의 머리 속에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한 달 전의 김서진은 퀵을 보낸 사람이 김진호라는 걸 알고 위험을 경고한 뒤 빠른 도피를 권유했던 것. 서진은 “한 달 전 저에게 서류를 보낸 적 있다.
태정타운 붕괴에 관한 서류였는데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녹음 파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곽송자는 19년 전 자신을 찾아온 김유석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죽음은 자살이 아닐 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한다고 했다. 아들과 약속했다고”라는 말을 전했다.
쪽지문 감식 결과 당시 수사관이던 경찰 박주영이었다. 현재 경장인 그는 유회장의 회장실에서 나오던 인물. 박호영은 “현직 경찰이라 예민하기는 한데, 재수사해도 나올 게 없다. 철거 전 건물이라 CCTV도 없고 목격자도 전혀 없다”면서암담한 상황임을 전했다. 당시 김유석은 유중건설 유회장을 무너뜨릴 증거를 입수했지만 매수된 박주영 형사는 배신하고 그를 옥상에서 밀었다. 그 후 자살로 위장한 것.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김서진은 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서진과 한애리의 인연은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태정타운 붕괴사고 합동 분양소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한애리 아버지의 시계는 10시 33분에 멈춰있었다. 두 사람이 1분간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달 전의 김서진과 한애리가 만났다. 김서진은 한애리가 소중하게 가지고 있는 시계에 대해 물었고, 애리는 “아버지의 유품”이라고 답했다. 서진은 자신이 붕괴 현장에 갇혀있던 31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본 시계라고 밝히며 “구조 되기 전에 한애리 씨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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