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라켓소년단’의 진심이 김상경에게 닿았다.
8일 방송된 SBS ‘라켓소년단’에선 현종(김상경 분)과 해강(탕준상 분)의 성장이 그려졌다.
이날 현종의 실수로 대회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아이들은 도리어 현종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현종은 배 감독(신정근 분)을 앞에 두고 “차라리 다행이에요. 매일 같이 지는데 애들 상처만 늘 거고 어차피 전패일 테니까요. 엘리트 선수들이라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겨야 의미가 있지”라고 속내를 터놨다.
배 감독은 “물론 참가에만 의미를 두는 팀은 없겠지. 이겨야 성과도 있고. 그런데 말이야. 참가조차 못하면 우리 애들은 시작도 못해보고 지는 거잖아. 도전도 하기 전에 지는 거라고. 애들도 목표가 있어야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말했으나 현종은 “아니에요. 애들도 좋아하던데요 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이날 인솔 부가 학교까지 찾아와 예산을 이유로 배드민턴부의 해체를 논한 가운데 현종은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거 아니에요?”라며 경악했다. 현종이 우려한 건 아이들의 반응. 이에 배 감독은 “모르게 해야지. 지원 끊겼다고 했을 때 애들 봤지? 엄청 신경 쓸 거야”라고 했으나 용태(김강훈 분)가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진짜 해체하는 거 아니죠?”란 용태의 물음에 현종도 배 감독도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 과정에서 현종이 깨달은 건 아이들의 진심. 그제야 현종은 “사실 제 목표는 배드민턴부를 유지하는 거였어요. 그래야 돈 받고 직장도 잃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이제 뭘 해야 할까요?”라며 고민을 전했다.
배 감독은 “나라면 말이야. 일단 아이들한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고민할 거 같은데? 후원 관심 다 중요하지. 내가 보기엔 애들한테는 좋은 코치가 필요해. 진짜 코치가 필요하다고”란 말로 현종을 격려했다.
절치부심한 현종은 아이들에게 “앞으로 이번 대회 같은 일은 없을 거야. 선생님이 약속할게”라며 변화를 약속했다. 인솔 역시 라켓소년단에 합류했다.
해강도 달라졌다. “나 이제 열심히 할게”란 약속으로 아이들을 놀라게 한 것. 애초에 해강은 전 부원들의 뒷담에 지쳐 배드민턴을 포기했던 바. 극 말미엔 팀 동료들을 ‘친구들’이라 칭하는 해강의 모습이 그려지며 기분 좋은 여운을 안겼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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