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KBS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와 전혜빈이 이혼 이후 ‘극과 극’으로 대비된 삶을 드러낸 가운데, 김경남이 급작스럽게 쓰러지는 ‘돌발 엔딩’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1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8.9% 2부 31.8%를 기록, 30%를 또 다시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이날 방송된 전 채널,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면서 적수 없는 ‘주말 최강자’의 위엄을 과시했다.
극 중 광자매 가족들은 나편승(손우현)과 무사히 이혼하게 된 이광식(전혜빈)을 축하하기 위해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이광식을 향해 환호와 응원이 쏟아지던 중 이광남(홍은희)은 “똑같은 이혼인데 누구는 지옥, 누구는 천국이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었던 터. “넌 복을 박차고 나온 거고 얘는 지옥 탈출한 거고”라는 오탱자(김혜선)의 말에 이어 오봉자(이보희)는 “다섯 명이 둘러앉았는데, 세 명이 이혼이냐. 우리 집이 별난 건지”라면서 순탄치 않은 광자매 가족의 삶을 곱씹었다.
이후 이광남은 식당에서 일하라고 전화가 왔다면서 배변호(최대철)에게 받은 돈을 돌려줬다고 밝혀 가족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광남은 걱정 말라며 호기롭게 나섰지만, 바쁜 식당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느려터지게 일했고 “어디서 이런 똥손이 왔대”라며 주인에게 타박을 받았다. 급기야 이광남은 설거지가 아닌 주문 받기에 도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고, 주인은 일당을 주며 “식당 돌아다니면서 민폐 끼치지 말고 딴일 찾아봐요”라고 혀를 끌끌 차 하루 만에 잘리고 말았다.
힘들어하던 이광남은 서랍에 깊숙이 넣어둔 약병을 꺼냈지만 “맏이는 하늘에서 내려준단 말이 있어. 난 솔직히 첫딸이라 기쁘고 좋았다”라는 아버지 이철수(윤주상)의 말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글썽인 채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던진 돈을 다시 통장에 넣어 가져온 배변호에게 “이딴 거 안 먹습니다”라며 다시 통장을 던졌지만, 이내 이광식에게 “내가 이렇게 무능한지 몰랐다.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어”라며 눈물을 흘려 짠함을 유발했다.
반면 이광식은 식당에 케이크와 와인 등을 준비해놓고 한예슬을 불렀고, “이혼했어요 서류도 냈고”라며 기뻐하는 이광식에게 한예슬은 박수를 치면서 축하했다. 갑자기 나편승이 이혼해준다고 했다는 이광식에게 한예슬은 다른 말은 없었냐고 물었지만, 이광식은 “그냥 깔끔하게 해주더라구요”라고 말해 한예슬을 안심하게 했다. 이광식이 “왠지 301호한테 축하받고 싶었어요”라고 마음을 내비치자 한예슬은 모르는 척 “401호 이광식의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라며 잔을 부딪쳤다.
하지만 그 후 한예슬은 아버지 한돌세(이병준)의 양복 타령에 허풍진(주석태)에게 돈을 가불 받아 양복을 마련,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아버지가 아직도 형 한배슬(이창욱)에게 김치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양복 케이스를 밭에 던져버린 한예슬은 이광식을 찾아와 “혹시 지금 갈 수 있나? 바다”라며 운을 뗐고 이광식은 시원하게 함께 나섰다. 작업복과 앞치마 차림으로 이삿짐 트럭을 타고 떠나 미안하다는 한예슬에게 이광식은 예정에 없어 더 좋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파도치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사장을 걷었고 행복해하는 이광식에게 한예슬은 2년 전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광식과 처음 만났던 사연과 그 다음 지하철에서의 만남을 털어 놓으며 “이렇게 엮어지려고 그랬던 거 같애요”라며 즐거워했다. 이어 이광식의 손을 끌어당겨 자기 가슴에 갖다 댄 한예슬은 “내 가슴이 이렇게 뛰는 거 처음이에요”라며 입을 맞추러 다가갔고 이광식은 눈을 감으며 기다렸다. 하지만 순간, 한예슬이 배를 부여잡고 모래바닥에 풀썩 쓰러지는 ‘돌발 엔딩’이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