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최고의 이혼’ 차태현 배두나, 다시 돌아가기에 늦은 걸까?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문정민 극본, 유현기 연출)는 결혼과 이혼, 사랑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혼을 하고 나서야 서로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조석무(차태현)과 강휘루(배두나)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이 가운데 29일 방송된 ‘최고의 이혼’에서는 진유영(이엘) 이장현(손석구) 부부와 함께 이혼여행을 떠나는 조석무, 강휘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늦게나마 바라보게 된 상대의 진짜 모습에 누군가는 마음이 복잡해졌고, 누군가는 웃음을 찾았다.
강휘루는 진유영이 말하는 조석무에 대해 듣게 됐다. “이 사람은 의도치 않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주고, 상처 주고도 잘 몰라요. 어떻게 보면 예민한데, 묵묵히 자기 할 일 하고 책임 지고 땅에 발 딛고 살아요. 이 사람 옆에 있으면 편안해요.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하나”라는 진유영의 말에, 강휘루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남이 되면 잘 보이는데 왜 이렇게 안 보인 걸까. 강휘루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잘 안 보였는데… 이제 늦어버렸지만”이라고 말하는 강휘루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조석무는 이러한 강휘루가 신경이 쓰였다. 자신 때문에 힘들었을 강휘루의 마음도 알았다. 하지만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또 강휘루가 힘들 것을 알기에 망설이고 있었다.
진유영은 강휘루가 말하는 이장현에 대해 듣고, 이장현의 눈빛을 제대로 바라보게 됐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불안하겠지만, 그래서 눈빛을 봐야 한다는 것. 눈빛을 보면 사랑하는구나 알 수 있다는 것. 진유영과 이장현의 관계는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이장현은 혼인신고를 할 기회를 한 번만 더 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진유영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대답을 했다.
같은 밤, 조석무와 강휘루는 술에 취한 채 다퉜다. 강휘루는 여전히 진유영을 걱정하는 조석무가 신경이 쓰였다. 조석무는 바람을 피우면서도 진유영을 사랑한다는 이장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만 사랑하는 남자보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는 남자가 더 좋다는 강휘루의 말에 섭섭하고 화가 났다. 그렇게 다투며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 아침이 밝고, 눈을 뜬 두 사람은 경악했다.
남이 되어서야 바라보게 되는 조석무와 강휘루. 다시 돌아가기에 이미 늦은 걸까. “소중한 것이 늦게 오는 일도 있다”는 할머니 고미숙(문숙)의 말처럼, 늦게나마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야 혼인신고를 하기로 약속한 진유영과 이장현, 그리고 이혼 후 하룻밤을 보내게 된 조석무와 강휘루. 15~16회 예고편에서는 두 커플에게 닥쳐올 또 다른 위기와 긴장감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두 커플에게 어떤 감정의 폭풍이 불어오게 될까. ‘최고의 이혼’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최고의 이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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