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 장근원으로 활약한 모델 출신 배우 안보현의 하루가 공개됐다.
안보현은 등장할 때부터 큰 키로 무지개 회원들을 압도했고, 순간순간의 표정과 행동에서 장근원의 잔상이 남아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모델 출신으로 뭘 해도 화보와 같은 그림이 완성돼 감탄을 불렀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궁금증에 답해 봤다.
Q. 안보현의 하루는 어땠어?
A. 자취 17년 차의 여유가 가득했어. 200만 원을 들여서 친구들과 리모델링한 집부터 아기자기한 소품, 한 손으로 달걀을 깨서 프라이를 만드는 스킬까지 안보현에게 엉성함은 없었어.
모델 시절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서 구입한 드림 카 크롱(1996년식 클래식 카)에 무지개 남자 회원들은 공감을 쏟아냈고, 안보현이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며 뿜어내는 남성미에 장도연과 박나래는 쓰러지더라.
즉석 캠핑을 즐기는 안보현의 모습에선 힐링까지 전달됐어. 웹 무비 촬영으로 친분을 맺은 엑소 막내 세훈도 등장해 두 남자의 캠핑 이야기가 다음주에 공개된대. 어떨지 기대돼.
Q. ‘나혼자 산다’ 출연, 안보현에게 득 될까?
A. 물론. 일단 안보현에 대해서 모르던 시청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을 많이 갖추고 있고, ‘이태원 클라쓰’ 속 악역 이미지로 뇌리에 박힌 시청자들은 안보현의 반전 매력을 느꼈을 거야.
오래되고 곰팡이 투성이인 집을 발품 팔아서 직접 리모델링하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꾸민 세심함, 갓 지은 밥을 냉동 보관할 줄 아는 알뜰함, 복서 출신 배우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가꾸는 자기 관리, 남성미 넘치는 성난 근육, 혼자 즉석 캠핑을 즐기면서 로맨틱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섬세함 등.
안보현이 있는 곳이 그자체로 화보가 되더라고. 특히 안보현의 일거수일투족에 공감하고 질투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리액션,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 같은 안보현에게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박나래 장도연의 호들갑은 폭소를 유발했지.
Q. 장도연의 하루는 어땠어?
A. ‘개그우먼은 역시 개그우먼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지. 장도연은 일상이 콩트고 개그가 아닐까 싶어. 콩나물을 키우더니 이번엔 고슴도치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고슴도치가 장도연 손에 대변을 보면서 웃음이 폭발했어. 소파 아래로 들어가버린 고슴도치를 잡기 위한 장도연의 모습도 웃겼고.
고슴도치에게 이름을 지어줬는데, 고슴도치가 반응하는 이름을 지어주는 걸로 했거든. 그런데 ‘고추’란 이름에 고슴도치가 처음 반응을 하는 거야. 무지개 회원들은 웃겨서 쓰러졌고, 장도연은 민망한 듯 고츄로 정정했는데 오해할 만한 상황이 연결돼서 배꼽을 잡게 했지.
이날은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도 있었어. 장도연이 엄마를 위해서 처음으로 생일상을 차렸거든. 장도연 엄마는 깐깐해 보였는데, 개그우먼 엄마 아니랄까 봐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어. 그런데 장도연이 쓴 편지를 읽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보이는 장면에선 그냥 울컥하더라고.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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