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현빈과 손예진이 1년의 기다림 끝에 극적으로 재회했다. 두 남녀는 애틋한 입맞춤으로 그간의 그리움과 애정을 나눴다.
16일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에선 약속의 장소 스위스에서 다시 만난 정혁(현빈 분)과 세리(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북송을 앞두고 정혁이 세리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며 대치한 남과 북. 그 안에서 정혁과 세리는 서로를 품에 안고 애틋함을 나눴다.
세리는 “끌려가는 거예요? 안 돼. 나 못 보내겠어. 가지 마. 그냥 안 가면 안 돼? 나 때문이잖아. 나 때문에”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혁은 “걱정 마시오. 아무 일 없을 거요.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건 당신 탓이 아니요. 난 아무 후회도 없고 감사할 뿐이요”라고 말했다.
이에 세리는 “나도 고마워요. 리정혁 씨, 이제 우리 못 봐요? 이제 우리 다시는 못 보나? 평생? 나 리정혁 씨 너무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라며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정혁은 세리의 얼굴을 매만지며 “간절히 기다리고 기도하면 보고 싶은 사람 만날 수 있느냐고 묻지 않았소. 만날 수 있소. 사랑하오”라 고백했다. 세리는 눈물로 떠나는 정혁을 지켜봤다.
정혁과 군인들은 평양에 닿기도 전에 군사부장의 습격을 받으나 정혁 부(전국환 분)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정혁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승준(김정현 분)을 잃은 서단(서지혜 분)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가까스로 슬픔에서 헤어 나온 서단은 대뜸 복수를 선언했다. 그 상대는 원수 세형(박형수 분)이었다.
수세에 몰린 세형은 아내 상아(윤지민 분)에 “나 지금 회장 자리까지 잃고 잘못 엮이면 교도소까지 가게 생겼어. 너 때문에”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이에 상아는 불리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나 이들 부부를 기다리고 있는 건 파멸 뿐. 상아와 세형은 세리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살인 및 납치교사 혐의로 체포됐다.
원수의 패망에도 서단의 고통은 해소되지 않은 것. 승준의 옷을 꼭 안고 눈물을 흘린 서단은 추억의 장소를 찾아 끝내 무너졌다.
그런 서단을 보며 안타까워하던 명은(장혜진 분)은 정혁 모 윤희(정애리 분)를 만나 마침내 둘의 관계를 정리했다. 이 자리에서 명은은 “우리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남자도 우리 애를 사랑하고요. 그러니 어떡합니까. 그렇게 좋다는데 그걸 어떻게 이깁니까?”라고 눈물로 전했다.
서단도 정혁을 만나 직접 승준의 소식을 전했다. 서단의 마지막 선물은 10년 전 스위스 여행 사진이 담긴 카메라다.
서단은 그 안에서 정혁이 저를 보지 않은 이유를 찾았다며 “모든 일은 이렇게 되려고 했었나 봅니다”라 말했다. 앞선 스위스 여행에서 세리와 정혁은 처음 만났다.
북으로 돌아온 정혁은 세리와 메시지로 소통했다. 과거 세리는 예민 끝판왕으로 통했으나 정혁 덕에 한층 유해졌다. 일상 속에서 찾아야 할 작은 행복을 놓치지 말란 정혁의 당부를 따른 것.
정혁은 또 ‘우리 에델바이스가 피는 나라에서 만납시다. 언제라고 약속할 순 없소. 난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노력하다보면 운명이 우릴 거기로 데려다주지 않을까’란 메시지로 세리를 흔들었다. 세리는 “뭐야. 이렇게 막연하게”라며 심란해 했다.
그러면서도 세리는 그 막연한 기대를 안고 다시금 스위스로 향했다. 제대 후 피아니스트로 변신한 정혁에 1년간 지속적으로 신호도 보냈다. 정혁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이는 세리에 정연(방은진 분)은 “엄마는 널 응원해”라며 힘을 보탰다.
스위스에서 세리와 정혁은 또 한 번 극적으로 재회했다. 예고 없이 나타난 정혁의 품에 안겨 세리는 “이럴 줄 알았어. 리정혁 씨라면 나를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혁이 그런 세리에게 입을 맞추며 ‘사랑의 불시착’이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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