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월 넷째 주 안방에선 JTBC ‘기상청 사람들’과 ‘서른, 아홉’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들은 JTBC가 야심차게 선보인 상반기 기대작들.
송강 박민영이 주연으로 나선 ‘기상청 사람들’이 제목 그대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로코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면 손예진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른, 아홉’은 주연 배우들의 호연에도 틀에 박힌 전개로 예상치 못한 혹평에 직면했다.
↑’기상청 사람들’ 휴먼도 로맨스도 있는
지난 12일 첫 선을 보인 ‘기상청 사람들’은 직장 로맨스를 표방한 작품으로 올림픽 단독 방영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중. 4.5%의 시청률로 막을 올린 이래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의 이번 상승세가 고무적인 건 순항의 연료가 될 입소문이 만들어진데 있다. 송강과 박민영의 연상연하 로맨스는 물론 개성 강한 인물들의 향연까지, 낯선 소재였던 기상청을 메인무대로 삼은 대범함이 적중한 것.
올림픽이 끝나면서 단독 방영의 이점이 사라진 지금, ‘기상청 사람들’이 입소문의 힘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일단 다음 예보는 ‘맑음’이다.
↓’서른, 아홉’ 손예진, 손예진 이슈만 남은
‘서른, 아홉’은 멜로 퀸 손예진의 안방 복귀작으로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 이슈까지 맞물려 방영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
전작의 후광 없이 첫 방송부터 4.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그 방증으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5%의 벽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다만,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일. 그도 그럴 게 ‘서른, 아홉’은 ‘현실 휴먼 로맨스’를 표방한 것과 달리 불륜, 시한부 등 자극적인 키워드로 드라마를 이어갔다. 불륜도 신파도 시청률 필승 키워드라 불리는데 이견은 없지만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다소 빤했다.
결국 남은 건 배우들의 호연 뿐.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단기 이슈가 아닌 기획의도에 걸 맞는 공감이 필요한 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기상청 사람들’ ‘서른, 아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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