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김생민의 마법이 시청자의 일요일 오전을 바꿨다.
26일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 첫 방송됐다. 이날 시작은 ‘김생민의 영수증’ 로고송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 합창단의 ‘저축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생생정보통의 박기량 성우의 목소리로 생민한 정보들이 콸콸콸 쏟아지는 ‘생생민 정보통’ 코너가 펼쳐졌다.
본격적인 영수증 의뢰에 앞서 1대 공감 요정 김지민이 함께 했다. 김지민의 영수증 중 커피 금액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김생민은 “이틀 연속 커피는 안 된다. 매일 마시려면 유행어가 3개 이상은 되어야 한다”라며 “앞으로 카페인 부족으로 손이 떨리면 손을 꽉 쥐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개된 영수증 의뢰자는 4,200만 원의 빚이 있는 직장인. 월급 190만 원이 모두 빚으로 나가는 그는 사채는 물론 개인회생을 진행 중인 대왕 스튜핏이었다.
의뢰인은 ‘2년 안에 빚을 모두 갚고 반려견 2마리와 전세를 살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숙은 “이분은 내 20대보다 윗길이다. 손이 이렇게 클 수가 없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김생민은 “우리의 큰 틀은 긍정 또 긍정”이라며 “여기로 사연을 보낸 것은 용기”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영수증을 본 김생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500만 원 이상의 지출이 있는 영수증에 모두 기함을 했다. 삼겹살 약속에 조각 케이크를 사 들고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는가 하면, 외박하려고 다음날 입을 원피스를 56,000원에 구입하는 등 엄청난 소비패턴을 자랑했다. 이에 김생민은 “정신 못 차렸다 스튜핏”이라고 진단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수증에 김생민은 결국 이마에 내천(川) 자를 그리며 영수증에 엄벌을 내렸다. 그는 “월마다 90만 원의 부가수입을 창출하라”면서 주말을 활용한 아르바이트를 권했다. 이어 “영수증 1회를 지인들과 시청하고 ‘저 사람이 나’라고 커밍 아웃하라”고 진단했다.
새롭게 탄생한 ‘출장 영수증’ 코너에서는 김생민 송은이 김숙이 ‘영수증 과학 수사대’라는 타이틀로 출장에 나섰다. 세 사람은 김생민의 절친인 정상훈의 전셋집을 찾았다. 영수증 과학 수사대는 스튜핏 스티커를 준비해 문제가 될만한 물건에 하나씩 붙였다. 사연이 얽힌 물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김생민은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세 아이를 위해서 1층으로 이사 가라”는 해법을 내리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첫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마치 이사 간 단골집을 다시 찾은 듯했다. 여전히 훈훈하고 반가운 분위기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메뉴마저 늘린 ‘영수증’에 대만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김생민의 영수증은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 통합을 꿈꾸는 과소비 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쇼. 전국을 ‘스튜핏(STUPID)!’과 ‘그뤠잇’ 열풍으로 들썩이게 만들며 2017년 최고의 화제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본 방송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스페셜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김생민의 영수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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