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신혜선이 ‘사의 찬미’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지난 4일 종영한 SBS TV 시네마 ‘사의 찬미'(조수진 극본, 박수진 연출)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 신혜선은 극 중 윤심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애절한 사랑과 시대의 아픔을 잘 표현해냈다는 호평이다.
신혜선이 맡은 윤심덕은 사랑을 몰랐던 순수한 여인. 어느날 만난 김우진과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김우진에게는 이미 아내와 아이들까지 있지만, 윤심덕과 김우진은 사랑을 거부할 수 없었다.
또한 윤심덕은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었으나, 세상이 그를 괴롭혔다. 조선총독부 총탁 가수 제의가 들어온 것. 윤심덕은 신념을 지키며 거절했지만, 가족들은 달랐다. 윤심덕의 부모는 음악 공부를 하는 두 동생을 생각하라면서 총탁 가수가 되기를 원했다.
여기에 이용문(장현성)으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은 윤심덕. 윤심덕이 몸을 바쳤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급기야 동생들마저 윤심덕을 믿지 않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윤심덕은 결국 지쳤다. 그는 “쉬고 싶다”고 말했고, 가족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 김우진 역시 뜻을 같이 했다. 이에 윤심덕과 김우진은 동경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자결하며, 새로운 삶을 택했다.
신혜선에게 ‘사의 찬미’는 첫 시대극이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 속에 합격점을 받았다. 신혜선은 윤심덕의 순수하고 발랄한 면모부터, 시대의 상처로 지쳐가는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해냈다. 특히 이종석과의 운명적인 사랑, 동생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신에서 그녀의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에도 신혜선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눈물 감정 연기로, ‘눈물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2013년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 출연하면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에 등극했다. ‘사의 찬미’는 3부작으로 짧은 단막극이지만, 신혜선의 연기와 존재감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신혜선은 영화 ‘결백’을 촬영 중에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사의 찬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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