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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함소원, 짠소원이 콘셉트 아닌 리얼이라니 [어땠어?]

이우인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지난 7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짠순이’여서 ‘짠소원’이란 수식어로 불리는 함소원의 진가가 드러났다. 수입 반토막으로 집안 경제를 살리려는 함소원이 식구들에게 본격적인 절약을 강요한 것.

현재 실업자인 진화는 중국어 과외 학생을 모집하고, 당일치기 아르바이트까지 나서 ‘짠내’를 유발했다. 통큰 소비를 과시했던 시어머니 마마도 함소원의 진두지휘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궁금증에 답해 봤다.

Q. 짠소원이 콘셉트가 아니라 리얼이라며?

A. 완전 리얼이었어. 함소원 진화 부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보기 전, 패널인 장영란이 함소원이 쓴 가계부를 입수했다면서 들고 나온 거야. 빛이 바랜 함소원의 가계부는 원래 1년 작성용인데, 뒤에 빈 부분이 아깝다고 선을 일일이 그어서 2년 동안 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어.

또 김우빈이 말하길, 다른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함소원을 만났대. 자기는 스타일리스트까지 구해서 멋을 한껏 부리고 나갔는데, 함소원은 가방에서 옷을 꺼내더니 털어서 입고 방송에 출연했다는 거야. 그 옷이 무려 10년이나 입은 옷이었다고.

또 비용 절감을 위해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없이 혼자 와서 식사도 방송국에서 제공해준 김밥 1줄 먹고, 2줄은 따로 챙기더래. 김우빈이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닮아야 하나”라고 반성했대.

Q. 함소원이 내세운 절약 방법은 뭐야?

A. 먹는 걸 좋아하는 마마에게는 냉장고 문을 여는 시간을 줄이라고 했어. 문을 열기 전에 뭘 꺼낼지를 생각해야 한대. 또 요즘 해가 기니까 불은 저녁 7시 이후에만 켜야 하고. 빨래도 모아서 한 번에, 드라이크리닝은 세탁소 봄 세일할 때, 작은 세탁물은 손 빨래로, 저녁에는 세수와 양치만, 외식은 금지였어.

함소원의 절약에 이하정은 남편 정준호와 똑같다며 “양말도 며칠씩 신는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지. 그러자 함소원은 양말 빠는 법을 곧장 알려줬어. 호텔 가면 제공되는 작은 비누를 이용하면 된다고. 이하정이 이 역시 정준호와 똑같다고 하니까, 함소원 왈, “내가 정준호 씨와 결혼했으면 벌써 빌딩이 몇 채야.”

함소원은 13년째 머리도 직접 자른대. 그래서 13년 동안 머리 스타일이 한결같다고. 가족 화보 찍을 때 미용실에서 헤어-메이크업 받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함소원은 “자르고 염색하는 건 협찬이 안 되니까 내가 자른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어.

Q. 식구들이 함소원의 절약 계획에 따르는 모습, 어색하진 않았어?

A. 함소원이 절약을 강조하는 모습은 하루이틀이 아니었는데, 진화와 마마가 이를 따르는 모습은 어색했지. 특히 마마는 군말 없이 함소원이 하자는 대로 하더라고. 진화는 함소원이 집을 나선 뒤 집안 불을 전부 켜고 혼자 구시렁댔는데, 그 모습도 코믹했어.

또 진화가 중국어 과외 학생을 모집하고,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함소원이 지인의 원단 공장으로 진화를 데리고 일감을 안겼는데, 이 모든 일이 하루에 이뤄진다는 게 억지스럽긴 했지.

갑자기 진화가 딸 혜정과의 영상통화 후 가장으로서 힘을 내는 모습도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 떠올랐고. 함소원 진화 마마의 이야기는 ‘아내의 맛’에서 없어선 재미가 없으니까 감안하고 봐야지.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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