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성이 방황했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의 ‘청춘다큐-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13년 만에 다시 연락한 정일우-김혜성의 이야기가 공개 됐다.
이날 ‘거침없이 하이킥’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야동 순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순재는 “행복하게 한 작품이다.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면서 “이 작품으로 연예대상을 받았는데, 연기 대상은 안주더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정준하는 또한 15년 만의 재회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서 인사드려야 하는데 못하게 하더라”면서 제작진을 타박했고, ‘사건 사고 없는, 범죄자 없는 모임’이라는 세간의 이야기에 “그래서 모일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더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모든 멤버 섭외 전 다큐 제작 소식을 천기누설한 박해미는 “얘기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 신나는 마음에 얘기를 했는데 일파만파 번질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혜성은 “기쁘고 울컥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이 장면이 그리웠었다. 제가 당연히 연락도 드렸어야 하는데 죄스런 마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 직후 자취를 감췄다. 집에 놀러갈 정도로 절친했던 정일우와도 연락을 끊고 연기 활동도 중단했다. 이에 대해 김혜성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의욕이 없었다. 뭔가를 하기 싫었다. 일을 하기가 싫었다”면서 “후회는 안 하지만 그래도..”라며 미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런 김혜성에게 먼저 연락을 해온 건 친형제 같던 정일우. 2년 전 전화를 걸어온 정일우는 바로 이런 XXX야”라고 비속어를 쓰며 화를 냈다고. 13년 만의 통화에 김혜성은 “어색함 없이 예전처럼 기억하고 대해주더라”면서 친근하게 다가와 준 정일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속어 폭로에 웃어보인 정일우는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일을 같이 시작한 사이다. 여전히 변하지 않은 친구 사이”라면서 “아직 철들려면 멀었구나, 너나 나나”라며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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