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이 ‘판듀’에 출격했다. 빼어난 미모와 음악성으로 1990년대를 장악한 김원준과 이재훈이 그 주인공이다.
30일 SBS ‘판타스틱 듀오’에선 ‘X세대 오빠전쟁’이 펼쳐졌다.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이나 과거 김원준은 조각 같은 미모로 사랑 받은 원조 꽃미남이자 무려 300곡의 자작곡을 남긴 원조 싱어송라이터였다.
최근 육아 중이라는 김원준이 “오늘 되도록 일찍 끝내주시길. 젖병 소독하는 날이다”라며 생활감을 드러내자 장윤정은 “오늘만은 오빠이기에 육아 얘기를 해선 안 됐다”란 따끔한 일침으로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스튜디오엔 김원준 팬클럽 회장 출신이라는 신지가 함께했다. 신지는 “오늘 오빠가 나온다고 하기에 자처해서 출연했다”라 밝히는 것으로 변치 않는 팬심을 밝혔다.
김원준의 상대는 ‘여름 남자’ 이재훈이다. 통산 앨범 판매량만 천만 장 이상. 이재훈은 혼성그룹의 레전드 보컬이자 가요계 귀공자로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실력자다.
이재훈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노래방 왕자다. 노래방 최다 수록곡 2위로 1위 나훈아 3위 조용필이라는 두 레전드 사이에서 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경연에 앞서 패널들 사이에 신경전이 발발하면 당사자인 김원준과 이재훈도 가세했다. 김원준이 김희선과 음악 프로그램의 MC로 활동했던 전천후 활약을 어필하면 이재훈은 “그때 난 상 받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원준은 “난 상도 받고 MC도 했다”라고 맞불을 놓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오빠의 노래는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비록 맛보기긴 했으나 열정의 ‘쇼’와 ‘해변의 여인’으로 ‘판듀’를 뜨겁게 달궜다.
추억여행의 초대장은 이미 보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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