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조현재의 눈물의 사부곡에 아내 박민정도 왈칵 눈물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선 조현재 박민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조현재는 방송이 나간 뒤 지인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조현재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한채영과 이보영의 연락을 받았다며 “굉장히 재밌게 산다고, 친구처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진희의 연락도 받았다며 “지진희 형님과도 연락을 안 한지가 오래 됐는데 방송 보고 연락을 주셨다. ‘동상이몽’을 잘보고 있다며 열심히 사는 것이 보기 좋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밝히며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이날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는 아들 우찬이와 함께 조현재 아버지가 안치된 추모공원을 찾았다. 조현재는 “우찬이랑은 처음 인사를 드리는 거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 키우느라 바빠서 찾아 뵙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의 추모비를 찾은 조현재는 우찬이에게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뭉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아내의 물음에 조현재는 “조금 늦었지만 우리 왔다고…”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조현재는 “기분이 되게 묘하다. 아빠로서 오니까 남다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자상하셨어. 월남전 참전하신 오리지널 경상도 사나인데 자상한 면이 있었다. 내가 갈비를 좋아하는 이유가 항상 갈비 회식을 갖다 오시면 항상 양손엔 돼지갈비가 있었다”라며 “갈비는 향수 같은 거다. 갈비 집에 가는 게 그렇게 좋았다. 나의 어릴 적 행복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후 집에 부도가 나고 그의 집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고.
조현재는 “원망 많이 했다. 아버님이 레미콘 회사를 크게 했는데 부도가 나면서 빚 갚고 집에 빨간 딱지 붙고 중1때는 아예 불 때는 집까지 들어가게 됐다. 중학교 다니면서 신문배달 하면서 거의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일을 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아내 박민정은 “어린애가 철이 빨리 들었구나.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어머니를 위해 효자의 모습이었잖아”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바른 길로 잘 커준 남편에 대한 뭉클함을 드러냈다.
이에 조현재는 “나는 그때 어린 마음에 원망도 많이 했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가정에서 자라야 할까.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세차장 알바를 하고 돌아오는데 전단지가 바닥에 버려져있다. 집어서 봤던 어머니가 돌리던 전단지였다. 그때 길거리에서 펑펑 울면서 반드시 성공할거다,라고 그 어린 나이에 결심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조현재의 고백에 아내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으며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민정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조현재가 얼마나 속이 깊은 사람인지를 깨달을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현재는 “당시 우리 어머니가 나의 몇 배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매니저 일부터 시작해서 사무실 청소를 했다. 오디션 끝에 스무 살 때 배우로 데뷔할 수 있었다”라며 데뷔 3년 만에 주연배우로 우뚝 섰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아내 박민정은 조현재에게 가족들과 함께 그의 아버지의 모습이 함께 합성된 가족사진을 선물로 건넸다. 박민정은 “우리 가족과 아버지가 찍은 사진이 없으니까 아버지도 살아계신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고 조현재는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사랑 하는 거 알지?”라며 배려심 깊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선물해준 가족사진을 아버지의 추모비에 붙이고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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