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세계 정상의 아내와 산다는 것. 강남이 ‘여제의 남편’의 자부심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강남 이상화 부부의 결혼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이상화는 5년 만에 병원을 찾아 무릎 검진을 받았다. 은퇴 후에도 이상화는 극심한 이물감과 잦은 통증으로 고생한 바.
이상화는 “병원 가는 걸 안 좋아한다. 선수 시절엔 경기에 부담이 갈까봐 가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을 버티다 은퇴 후 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은 “운동을 하거나 뛸 땐 괜찮은데 걸을 때가 문제다. 하루는 화장실에 갔다가 넘어졌다. 발목과 무릎의 통증 때문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렇듯 이상화는 선수 시절 훈련 여파로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중. 그런데 검사 결과를 확인한 담당의는 크게 놀랐다. 이상화의 무릎 조직은 흔적만 남은 상황. 내측추벽은 비대해져 고통을 야기했고, 연골 손상도 심각했다.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다고.
놀라운 건 이상화가 이미 7년 전 수술을 권유받았음에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기적을 썼다는 것. 이에 강남은 “미친 거다. 아픈데 신기록을 세우다니”라며 ‘아내 부심’을 보였다.
강남은 또 “이상화는 아직도 운동을 하고 싶어 한다. 그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농구 선수 출신인 서장훈은 “이상화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 나처럼 마흔까지 뛰고 은퇴하면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이상화는 아직 젊기 때문에 ‘컨디션만 좋으면 한 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 것”아라며 이상화의 마음을 헤아렸다.
최근 이상화는 70kg가 넘는 강남을 업고 남산 계단을 횡단한 바. 강남은 행여 이 일로 이상화의 무릎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하나 담당의는 “이상화는 운동을 오래해서 스스로 신체 밸런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안다. 그 전 운동량에 비하면 그건 정말 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상화가 받게 될 수술은 3개월간 목발을 짚어야 하는 대 수술. 꼭 수술을 해야 하느냐는 강남의 물음에 담당의는 “권하고 싶다. 추벽만큼은 본인의 노력으로 안 된다.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답했다.
이어 재활 선택지지도 있다며 단 선수 시절의 훈련을 해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화의 선택은 바로 재활이었다.
이상화는 “쭉 운동을 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정말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면 그때 수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화는 훈련을 시작했다. 묵묵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남은 훈련 방법을 전수받아 이상화를 도왔다. “만날 이렇게 해줄게”라는 강남의 약속에 이상화는 고마움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