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 29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군포 역전시장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나섰던 백종원은 촬영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연신 호통을 치며 초심을 강조했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백종원 솔루션 후 군포 역전시장이 겪은 변화는?
A. 맛에서 위생까지 많은 게 바뀌었어. 닭꼬치집은 불막창집 시절 충격적인 위생 상태로 백종원을 경악케 했더랬지. 백종원은 마지막 촬영 날까지도 위생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어. 그가 닭꼬치집에 수제꼬치가 아닌 완성품 꼬치를 추천한 것 역시 위생 때문이었대. 영업종료 후 2시간은 무조건 대청소를 하라며 당부도 잊지 않았고.
떡맥집은 이번 솔루션을 통해 짜장떡볶이를 새 시그니처 메뉴로 갖추게 됐어. 이 짜장떡볶이는 눈물을 쏙 빼는 강렬한 매운 맛이 특징이야. 이날 가수 노을이 역전시장을 특별 방문했는데 떡맥집만의 매운 맛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더라고. 맥주가 술술 들어간다면서 떡볶이와 맥주의 조합에도 엄지를 보였어.
시장족발집은 마지막까지도 모둠내장 구성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한 백종원의 솔루션은 단순명료했어. 호불호가 심한 메뉴에 대해선 설명이 필수라며 응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거야. 정인선이 투입돼 설명도 도왔고.
Q. 마지막 녹화인데… 백종원의 분노 왜?
A. 결국 자세의 문제. 마지막 촬영에 백종원이 성을 내는 건 좀처럼 없었던 일인데 모처럼 활화산이 터졌어.
그간 떡맥집은 남다른 열정으로 역전시장의 우등생이란 평가를 받았잖아. 그런데 이날은 ‘골목식당’ 방송 후 손님들이 늘면서 재료손질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어. 이에 백종원은 유혹에 넘어가선 안 된다며 “이렇게 쉽게 하면 아무나 장사한다”고 호되게 꾸짖었고.
족발집도 야채를 미리 준비해뒀다는 이유로 혼쭐이 났는데 이번에도 백종원은 “눈에 보이는 게 저러니 걱정이 된다. 저게 욕심이지 뭔가”라면서 거센 일침을 날렸어.
Q. 새 골목 예고편 공개, 빌런 각이 보여?
A. 속단은 금물. 그간 ‘골목식당’은 새 골목을 소개하는 예고편에서 자극적인 편집으로 재미를 봤더랬지. 이른바 빌런 각이 보이는 문제 업장을 전면에 배치해 호기심을 유발한 거야.
이날도 예고편에선 여지없이 백종원의 독설이 터졌어. 냉장고를 점검하며 “재료를 이런 식으로 두나? 이러다 큰일 난다”고 지적하거나 “핑계 댈 거 없다. 사장님이 게을러서 그렇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호통을 친 거야. 이에 세 사장은 눈물을 보였고. 단 그간 ‘골목식당’ 흐름상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별거 아닌 경우도 많으니 섣부른 판단은 말자고.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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