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안정환과 현주엽이 초도 단식원 체험에 분노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현주엽, 허재, 김병현의 초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과 현주엽은 ‘스포츠인들의 단식원’으로 악명 높은 허재-김병현의 초도에서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생선과 멍게 등으로 풍성한 한끼를 준비한 것. 앞서 초도를 방문했다가 무만 먹고 돌아온 빽토커 문경은과 홍성흔이 분노할 정도였다.
먼저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낚시에 나섰다. 섬 경험이 많은 안정환은 통발을 제안했지만, 허재 오로지 손낚시 고집했다. 하지만 안정환, 현주엽, 그리고 김병현까지 돌돔, 노래미 등을 낚은 가운데 허재는 밑밥만 뿌리다가 혼자 빈손이 됐다.
허재는 “화난다. 내가 밑밥은 다 줬는데”라며 상처 입은 낚시인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가장 많이 물고기를 잡은 안정환은 “두 사람(허재-김병현)은 섬한테 미안해해야 한다. 섬은 주려고 하는데 두 사람이 받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안정환과 현주엽의 활약에도 초도에서의 식사는 조촐했다. 두 손님이 잡은 생선구이에 오이와 당근이 전부였던 것. 돌아온 ‘초도 단식원’에 현주엽은 “굶은 거나 다름없는 말도 안 되는 식사”라고 힐난했다. 안정환 또한 “주엽이랑 여기 온 게 잘못이다. 다시는 안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허재는 더욱 뻔뻔하게 안정환과 현주엽에게 “우리 멍게 잡으러 가자. 멍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장의 체면을 내려놓고 맛있는 음식을 택한 것. 두 사람이 어이없는 표정일 짓자 김병현은 “우리는 가족이잖냐”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안정환은 달랐다. 물때 바뀌는 주기도 모르는 허재와 다르게 바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자랑했고, 지나가다가 발견한 굴, 돌멍게, 멍게 등으로 빽토커들을 경악케 했다. 허재는 “내 섬인데 기분 나쁘다. 왜 나한테는 안 보였을까”라며 투덜거렸다.
안정환과 현주엽은 바다에 직접 몸을 담구고 멍게 잡이에 나섰다. 그러나 김병현이 양동이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고 잡은 멍게 분실하며 두 사람을 분노케 했다.
우여곡절 끝에 멍게 회수를 마친 이들은 미리 뿌려 놓은 통발로 향했다. 허재가 사용을 거부했던 통발에서는 갑오징어 5마리와 문어 2마리를 수확했고, 그는 태도를 바꿔 “대박!!”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통발은 보험’이라는 안정환의 말이 생각난다. 다음에는 누가와도 통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안정환과 현주엽은 어김없이 주도적으로 식사 준비에 나섰고, 허재는 자연의 맛에 초도 이장을 포기할 의지를 내비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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