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쯤 되면 이경규의 수난기다. 이경규를 이토록 고생시킨 예능이 또 있었던가. ‘정글의 법칙’이 해냈다.
3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선 이경규의 첫 정글 도전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불굴의 정신력을 외치며 장어낚시에 도전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심지어 비까지 내리면 이경규는 파리해진 안색으로 망연하게 섰다. 소유가 노래응원을 보내나 긴 한숨까지 막을 순 없었다.
여기에 나이에서 오는 체력문제까지 겹치면 “비가 땀 오듯 한다”라며 멘붕을 토로하기에 이르렀다. 자신만만한 시작과는 다른 현실. 이경규는 “내가 생각했던 환경과 너무 다르다. 당황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정글의 법칙’ 이렇게 하는구나. 쉽지 않다. 여기 도착 전에 여섯 끼를 먹길 정말 잘했다”라고 한탄했다.
결국 이경규는 족장 김병만에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정말 족장을 찾게 되더라. 다른 친구들은 허접하다. 족장이 믿음이 간다”라고 토로했다. 흠뻑 젖은 채 상류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 김병만은 어디에 갔나”라고 거듭 한탄,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 중 흐린 물속에서 장어가 발견되면 이경규는 서둘러 몸을 내던졌다. 낚싯대도 내던지고 맨손 낚시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패. 이경규는 끝내 장어를 낚지 못했다.
이경규에겐 야외숙박도 쉬운 것이 아니었다. “잠이 안 오더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한탄대로였다.
결국 이경규는 안대를 쓰고 잠을 이뤄보나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이에 이경규가 택한 건 잠든 동료들을 지키는 것. 행여 불일 꺼질까 장작을 보충하고 불을 지키는 이경규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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