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가부장 남편의 사연에 ‘안녕하세요’가 분노했다.
20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가부장 남편과 폭식증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가부장 남편의 사연은 이영자가 체기를 느꼈을 정도로 분노를 부르는 것. 남편은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맡기고 잔소리를 퍼붓는 것도 모자라 일부러 트집도 잡았다. 이에 남편은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는데 밥이 안 차려져 있으면 화가 난다. 너도 한 번 눈물 쏙 빠지게 당해봐라, 싶었던 것”이라고 고백, 객석의 야유를 샀다.
이에 고민인은 “새벽이 물을 마시다 수저 하나 지저분한 걸 보면 새벽에 날 깨워서 다시 설거지를 하라고 한다. 일부러 수저통을 엎는다”라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남편은 “그렇게 엎으면 기분이 괜찮아지나?”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일을 키우고 싫어 순응한다고.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어린 딸들에게도 화를 냈다. 심지어 아내는 조기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의 부양까지 도맡고 있었다. 이번에도 남편은 “며느리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고, 이에 이영자와 조이는 주먹을 꼭 쥐고 분노를 삼켰다.
특히나 조이는 “따님이 결혼해서 지금 아내 분과 똑같은 생활을 하면 기분이 어떨 거 같나? 나 같으면 비참한 마음이 들 것 같다”라며 뼈 있는 물음을 던졌다. 남편은 “도와줘야겠다는 인식은 갖고 있다. 그런데 내가 피곤하니까”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가부장 남편 외에도 폭식증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인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식탐이 많았던 아들은 사춘기가 오면서 몸이 불어나기 시작한 바. 고민인은 “아들 키가 175cm인데 몸무게는 110kg을 넘는다. 식탐이 엄청나서 가족끼리 고기집에 가면 고기만 속속 먹는다. 가족들은 된장찌개만 먹고 오는 거다. 편식도 심해서 야채는 먹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아들의 큰 문제는 의욕부족. 아들은 “꿈이 뭔가?”라는 질문에 “웃기는 것도 게임하는 것도 먹는 것도 좋아하니까 BJ가 되고 싶다. 주로 게임을 하다가 시간이 되면 밥을 먹는”이라고 가볍게 답했다. 이에 고민인은 “방송을 한다고 해서 비싼 컴퓨터도 사줬는데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자고를 반복한다. 제대로 씻지도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페이커는 “밥 먹고 자고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걸 많은 사람들이 꿈꾼다. 겉으로만 판단한 거다. 재능이 있는 일을 찾아보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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