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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권상우X배성우, 진범 설득해 진실 밝혔다…정웅인 썩소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실은 밝혀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배성우 분)가 진범 이철규(권동호 분)를 설득해 진실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박태용은 조기수(조성하 분) 등판에 머리를 쥐어 뜯었다. 자꾸 어떻게 하냐고 묻는 태용에게 황민경(안시하 분)은 “평소 하던대로 하라”고 조언하면서 “삼정시 3인조 분들도 진범 얼굴을 봤을 거”라고 떠올렸다. 이에 태용은 3인조에게 전화를 걸었고, 강상현(하경 분)이 진범 얼굴을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삼수는 연이어 단독 기사를 날리는 이유경(김주현 분)을 만났다. “심보현(사현진 분) 선배가 고급 정보를 계속 알려준다”는 유경의 말에 삼수는 “우리 정보 어디까지 넘어갔느냐”면서 “안 보이는 걸 보고 안 들리는 걸 들어라. 그게 진짜”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신발 내가 사준 거 잊지말아라. 배신은 죽음”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강상현이 진범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태용의 말에 삼수는 의심스러워했다. 이름을 못 써 28억원 합의금을 날린 사람이 6년 전 얼굴을 기억한다는 것이 이상했던 것.

강상현을 만난 삼수는 지난 번 일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많이 지난 일인데 진범 얼굴을 기억하느냐? 이름 못 써서 28억원 날렸는데 6년 전 일을?”이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상현은 “기억할 거는 다 기억한다”면서 글을 읽어보였다. 그러자 삼수는 상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감옥에서 글 읽는 것만 배웠지만 쓸 줄은 모르는 거”라고 설명했다. 삼수의 마음은 상현의 이야기로 뒤바뀌었다. 

상현의 어머니는 어린 그에게 농약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그걸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그 강렬한 기억과 엄마 냄새를 간직한 상현은 엄마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도, 진범 얼굴은 기억했다. 검찰청에서 끝에 앉았던 진범이 자신을 보고 울었기 때문이다. 상현은 “날 보고 운 사람은 그 사람이 처음이라 자꾸 생각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삼수는 “

살면서 언제 제일 행복했느냐?”고 물었고, 상현은 “그런 적 없다”면서 “엄마가 팔 베게 해준 마지막 날”을 떠올렸다. 삼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겹쳐 떠올린 후 “강상현 인생스토리로 이철규을 불러내겠다”고 자부했다.

박삼수의 말대로 강상현의 스토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기사를 본 진범 3인조는 핸드폰을 던지거나, 불안해하거나, 한숨을 쉬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바랬던 박태용 또한 눈물을 글썽였다. 과거 자신의 모습을 겹쳐본 것. 그리고 동생 태성(조성준 분)에게 “나 사법고시 공부할 때 작은 엄마가 용돈 대줬다. 그러니 너 미안해 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말했다.

진범 중 한 명인 김원복(어성욱 분)은 기사를 보고 유독 괴로워했다. 그의 엄마는 과거 자기 아들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증거를 인멸했다. 그리고 돈을 쥐어주며 “멀리 가있으라”고 말했다. 법원에서 출석 통지가 날아오자 원복 모는 “가지 말아라. 다 끝난 일이다. 전처럼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애원했다.

뉴스앤뉴 문주형 대표(차순배 분)는 심보현, 이유경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문 대표는 “삼수랑 박태용 관련 소식 못 본지 좀 됐다”면서 원하는 바를 드러냈다. 유경은 “왜 저를 법조로 보내셨느냐?”고 의도를 물으며 “저도 선배 못 본지 좀 됐다. 그리고 그런 뒷조사 할 시간 없다. 기자로서 업무 아닌 것 같다”고 스파이 업무를 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장윤석 검사(정웅인 분)가 가지고 있는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재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유경에게 청와대 출입을 내밀며 유혹했다.

박태용과 박삼수는 김원복을 만나러 부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김원복의 집에는 그의 영정사진만 놓여있었다. 태용은 먼 마트까지 가서 과일을 사 원복 모에게 전했다. 원복 모는 “뉴스에 나오고 법원 출석 통지 받고 힘들었던 것 같다. 밤 바다에 나가서 혼자 몸을 던졌다. 나 때문이다. 사건 당일 자수를 시켰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안 생겼다”며 자책했다. 

박태용의 전화를 받은 이철규는 약속 장소에 나왔다. 삼수를 형사로 오해해 뜀박질을 했지만, 결국 만나게 됐다. 왜 도망갔냐는 질문에 철규는 “공소시효 남았지 않느냐”며 이유를 설명했다. 자백을 권하는 태용의 말에 철규는 “저는 그때 체포 되었을 때 다 자백했다. 그런데 장윤석 검사가 “넌 범인이 아니”라면서 내보냈다 자백했을 때는 풀어주고 이제와서 잡아가는 게 어디있냐”면서 이제와서 진실을 원하는 상황에 힘들어했다. 철규 아내 또한 “우리 아이는 누가 키우냐. 이제 두 살인데”라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마냥 종용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에 삼수는 “그냥 숨어있다가 공소시효 지나면 나오라”고 했지만, 태용 “강제로 불러 낼 거”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철규는 강상현을 보고 울었던 이유에 대해 “할머니 내가 죽였는데 다른 놈이 지가 죽였다고 하잖아요”라며 울었던 이유를 밝혔다. 철규 부부를 만난 뒤 박태용은 “이철규 씨한테는 미안하고 아내한테는 죄스럽다”면서 힘든 상황임을 드러냈다. 삼수 또한 “범죄자한테 공감하기는 처음”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런 두 사람을 보고 황민경은 “당신들은 마음이 그렇게 착해서 여기까지 왔고 진범도 만난 거”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첫 번째 증인심문에는 이철규가 결석했다. 조덕종(김균하 분)은 “황민경 검사가 강압수사 해서 허위로 말했다. 슈퍼도 간 적이 없고 사람 죽인 적도 없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철규의 증인 출석에 시간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3조는 “재판 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이유경은 “장윤석 검사가 뭔가 가지고 있다. 삼수 선배가 가진 것과 다르다”고 알려줬다. 하지만 삼수는 유경을 제대로 믿지 못하고 의심의 눈초리만 보냈다. 이에 지친 유경은 “선배야말로 안 보이는 걸 보라”고 말했다. 

장윤석의 협박 문자를 받고도 이철규는 박태용에게 전화를 했다. 태용은 “아이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라”고 설득했다. 복잡한 마음이 철규는 엄마와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철규 모는 “마음 정했니? 원복이 엄마한테 연락 받았다. 정말 너희들이 그런 거야?”라고 물었고, 철규는 “미안해요”라고 답했다. 철규 모는 “넌 원복이처럼 그러면 안 된다. 너 그러면 나도 너 따라 갈 거다. 무조건 엄마보다 오래 살아야 한다. 그 길로 가라. 그게 효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철규는 자신을 기다리는 황변, 삼수, 상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이라는 철규에게 황민경은 “제가 잘 했어야 한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상현을 보던 철규는 “저희 때문에 고생 많았다”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했고, “저야말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받았다. 

재판장에서 경찰서장은 3인조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했다. 경찰 또한 자신은 하나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 변호를 하던 박태용은 흥분했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때 이철규는 장윤석 검사 곁에 앉아 있었다. 장윤석은 삼수와 황민경을 보고 “둘이 친해?”라고 물었고, 황변은 “제가 일 처리하게 뒀으면 모두 편했을 거”라고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장윤석은 그런 황변에게 “너 밥은 먹고 다니냐. 내가 서울 로펌에 꽂아줘?”라고 조롱했다.

증인석에 앉은 장윤석은 하나의 음성파일을 증거로 제시했다. 파일에는 강상현의 목소리로 어떻게 할머니를 죽였는지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장윤석은 “발달장애인이라 한글을 모르는데 저걸 어떻게 가르쳐주냐”고 말했다. 하지만 장윤석은 강상현이 감방에서 한글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불러들여 녹음을 진행했었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증인석에 앉은 이철규는 2013년 슈퍼에 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망설이며 입을 열지 못하다가 “간 적 있다”고 실토했다. 그리고 “조덕종, 김원복이랑 도박하다가 돈 떨어져서 돈을 훔치러 갔다. 돈을 훔치고 거기 계신 할머니를 사망하게 했다”고 진실을 밝혔다. 검찰과 판사는 당황했고, 판사는 공소시효를 고지하며 “처벌 받게 된다”고 사실을 알렸다.

이철규는 “최근 누명 쓴 강상현 씨의 기사를 봤다. 그분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밤새 울었다”면서 “제가 할머니를 사망하게 했는데, 저분이 자기가 죽였다고 했다. 죄책감에 많이 울었다”고 양심의 가책을 토로했다. 살인의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철규는 자신과 원복이만 아는 사실이라면서 방바닥 주변에 쏟아진 물 흔적을 말했다. 이는 검사들도 철규에게 묻지 않았던 것. 당시 범죄 현장 사진을 확인한 결과 할머니 옷과 주변에 물이 쏟아져있었고, 장윤석은 표정을 구겼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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