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종영까지 단 2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 분)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 분)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 특히 삶과 죽음의 운명이 갈린 동경과 멸망의 로맨스가 펼쳐지며 결말을 향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멸망이 소멸한 이후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동경과 멸망은 사랑하기에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 속에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갔고, 결국 14화 엔딩에서 멸망은 마지막까지 동경의 행복만을 바라며 소멸했다. 이에 동경은 멸망이 없는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게 됐다.
특히 동경은 멸망을 만나고서야 진정한 삶의 행복을 알게 되었기에, 이후 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반면, 멸망은 소멸한 상태.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소녀신(정지소 분)은 멸망을 의미하는 화분 속 꽃이 피길 염원하는 듯 ‘활짝 핀 꽃’을 보기 위해 이번 생을 이어가 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화분 속 꽃이 활짝 핌과 동시에 멸망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차주익(이수혁 분)과 나지나(신도현 분)의 로맨스가 시작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과거 주익은 기다려도 만날 수 없었던 첫사랑 이현규(강태오 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지나가 신경 쓰였고, 그의 마음 정리를 돕기 위해 달콤하게 입을 맞췄다. 이에 지나는 이름도 모른 채 첫 키스를 나눈 주익의 기억을 품어온 상태.
하지만 지난 13화에서 주익은 지나가 자신을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묻자 “처음부터”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지나 또한 진심인지 미련인지 몰라 놓지 못했던 오랜 첫사랑을 청산하며 주익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고, 술기운에 주익에게 입을 맞춰 심장을 떨리게 했다. 이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주익과 지나가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거듭나게 될지, 이들의 로맨스 향방에 관심이 고조된다.
동경과 멸망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멸망’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라는 중의적인 제목부터 10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경, 멸망이라는 단어가 형상화된 존재, 인간과 멸망을 불러오는 초월적 존재의 로맨스 등 다양한 설정을 통해 극 초반부터 새드엔딩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닐지 애청자들의 걱정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지난 14화 엔딩에서 멸망은 자신은 동경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뿐이라며, 동경을 삶 쪽으로 밀어주고 끝내 소멸해 이들의 로맨스를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동경과 멸망이 죽음이라는 가혹한 운명을 딛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처럼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동경과 멸망의 애틋한 로맨스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멸망’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남은 2화에 관심이 높아진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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