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최불암을 사로잡은 문학청년에서 예능인을 쥐락펴락 한 기적의 논리왕으로. 이상윤의 반전매력이 제대로 통했다.
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새 사부 최불암과 함께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설산에서 성사된 사부 최불암과의 첫 만남. 최불암은 “나무들과 인사를 하라. 마음을 들어준다고 한다. 마음의 시를 하나씩 가져보자고”라고 제안했다. 이에 양세형은 “사부님 한 마디 한 마디가 시 같다”라며 웃었다.
육성재는 “자작나무가 거꾸로 솟은 고드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절에 내린 눈이 봄이 오기 전에 하늘로 돌아가려는 느낌이다”라며 문학적 감성을 터뜨리는 것으로 최불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에 앞서 최불암은 제자들에게 시를 써오라고 주문한 바. 최불암은 “아버지 가슴에 시가 있다는 걸 가족들은 모른다고 하지 않나. 아버지는 말하지 않으니까. 깊게 숨은 마음을 쏟아내지 못하니까. 시라는 게 그렇다. 아버지 마음에 품은 한 마디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번에도 육성재가 남다른 감수성으로 최불암의 칭찬을 받은 가운데 이상윤 역시 존재감을 보였다. 이상윤의 시에 최불암은 “미친 사람이다. 정말 멋지다”라고 극찬했다. 여세를 몰아 이상윤이 남다른 센스로 3행시까지 소화하자 최불암은 “아픈 가슴을 확 찌른다”라며 웃었다.
이어 최불암이 옛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사이, 제자들은 ‘동침전쟁’을 진행했다. 눈 속에 얼굴을 파묻고 견뎌야 하는 이른바 ‘잠설’에 제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간신히 게임을 마친 후 “이제 진짜 게임을 하자. 사실 나 안 박고 있었다. 미안하다”라는 이상윤의 양심고백이 이어지면 제자들은 당황스러움에 말을 잃었다. 이상윤은 “나만 속을 것 같아서 안 들어갔다. 너희들도 날 속이지 않았나”라며 이유를 털어놨다. 재도전으로 제대로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상윤의 엉뚱한 매력이 빛을 발한 장면. 예능이 낯선 이상윤이 예능이 익숙한 동료들은 쥐락펴락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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