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죽겠지?”라는 윤경호의 목소리가 간밤에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첫 방송이 남긴 후폭풍이었다.
9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 첫 회에서는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강우현(이서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배남수(조달환) 형사의 추락 엔딩으로 ‘트랩’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추리력을 높이는 첫 회 떡밥을 총 정리해봤다.
#1. 산장 카페주인 윤경호의 존재
온갖 동물 박제와 뱀 허물만 남은 유리관이 있는 산장 카페.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카페의 주인(윤경호) 역시 수상쩍은 행동들로 우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우현이 카페에서 나간 사냥꾼들의 행방을 묻자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삼일 내내 손님이라곤 그쪽밖에 없었다니까요”라고 말한 것. 그러나 아무 것도 모르는 듯했던 그의 태도는 우현이 박제를 보며 “이렇게 흉측한 것들”이라고 언급하자 돌변했다. “흉측? 내 박제가 어때서? 앵커면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 거야”라고 소리친 것.
몸싸움 끝에 우현을 의자에 묶어 고정시킨 카페주인. “지금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죽겠지?”라고 속삭이더니, “지금부터 우리는 아주 재미있는 게임을 할 거야”라며 우현을 타깃으로 삼은 사냥 계획을 전했다. 그리고 아내 신연수(서영희)와 아들 시우(오한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칼 한 자루를 들고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산속으로 향하는 우현을 보며 “지금 출발했습니다”라고 무전했다. 평범한 카페 주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그와 함께 사냥을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아직도 나 모르겠어? 나 기억 안나?”라고 물으며, 우현을 사냥의 목표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2. 비서 이주빈의 수상한 눈빛
우현의 방송국 10년 후배이자 현재는 비서인 김시현(이주빈). 처참한 몰골로 발견돼 입원중인 우현의 유일한 보호자의 자격으로 수사 협조를 거부했다. “피해자까지 죽게 만들 겁니까”라는 그녀의 말에는 우현을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잠든 우현을 바라보는 눈빛은 어쩐지 묘하게 느껴졌다. 앞서 연수는 김비서에게 우현이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는 것에 대해 “공사 구분하는 건 좋은데”라면서도, 김비서의 SNS를 살펴보고 있었다. 우현과 김비서의 관계에 대한 날선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김비서의 수상쩍은 행동은 그녀가 앞으로 우현 사건에 어떤 역할을 할지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3. 형사 조달환의 추락
느리고 답답한 행동 때문에 장만호(김광규) 반장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수사에 집중하던 배형사. 노트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눈을 반짝이던 그는 형사 수첩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병원 옥상으로 올라가 의문의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비서의 모습을 지켜봤다. “제가 뭔가 이상한 걸 봤거든요. 뭔가 봤는데 괜히 이게 또 사고를 치는 걸까봐”라며 자신을 유일하게 ‘배형사’라고 불러주는 고동국(성동일)에게 전화를 건 배형사. 하지만 동국과 통화를 하던 중 옥상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옥상에는 의문의 남자와 미처 끊지 못한 휴대폰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배형사와 함께 떨어진 형사 수첩에는 ‘피해자까지 죽게 만들 겁니까’라는 김비서의 말이 적혀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배형사의 추락은 충격적인 엔딩 선사와 함께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작진은 “‘트랩’이 첫 화부터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떡밥을 투척했다”고 설명하며, “오늘(10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배형사의 사고 이후 이전과는 다른 얼굴로 사건에 본격 몰입하기 시작하는 고동국 형사의 모습이 펼쳐진다. 또한 프로파일러 윤서영(임화영)과 우현의 사업파트너 홍원태 대표(오륭)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다른 반전이 펼쳐지는 2회 ‘두 얼굴’도 본방송으로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제2회, 오늘(10일) 일요일 밤 10시20분 방송.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OCN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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