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결혼 50년차 잉꼬부부, 최불암 김민자의 러브스토리가 ‘동상이몽’을 통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특별 출연했다.
라이머가 꿈에 그리던 최불암을 만나며 ‘성덕’으로 거듭난 가운데 안현모는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김민자는 배우가 아닌 봉사단체의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에 최불암은 “그럼 만나”라며 흔쾌히 만남을 주선했다. 곧장 김민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게 지금 녹화되고 있으니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라”고 경고하곤 “현모가 만나고 싶다고 한다”라고 상황을 밝힌 것.
여기에 안현모까지 가세해 “오늘 갑작스럽게 데이트 신청해도 되겠나?”라 물으면 김민자는 “하겠다. 제목이 ‘동상이몽’이니 내가 빠질 수 없다”라며 시원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런 김민자에 최불암은 “미장원 다녀오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김민자는 1970년대 브라운관을 장악한 당대의 미녀스타다. 1990년대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던 김민자는 변치 않는 미모와 우아함으로 감격을 자아냈다.
이날 부부의 50년 러브스토리가 공개된 가운데 최불암은 “내가 연극을 포기하고 방송국에 입성한 건 김민자 때문”이라는 고백으로 사랑꾼 면면을 뽐냈다. 결혼 당시에도 최불암은 가난한 배우였으나 김민자가 모두의 반대를 뚫고 결혼에 골인, 50년 결혼생활로 이어졌다고.
김민자는 “그렇게 긴 시간을 함께했음에도 아직도 서로가 다름을 느끼나?”라는 질문에 “영원히 안 맞는다. 최불암이 술을 엄청 많이 마신다.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근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김민자는 “오래 살다 보면 서로 배려해줘야 한다. 그래야 견딜 수 있다. 부부가 절대로 같을 순 없다”라며 오래된 부부의 조언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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