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야구레전드에서 예능레전드로. 박재홍의 도전이 시작됐다.
1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박재홍의 예능적응기가 공개됐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야구사에 이름을 올린 박재홍이나 그에게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박재홍은 “운동선수는 나이가 들면 힘들어지는 것 같다. 10살 차이나고 20살 차이나는 어린 친구들이 들어오니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나 우릴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거다”라며 세대교체의 아픔을 전했다. “노장선수들에겐 제한된 기회가 주어진다”라는 것이 박재홍의 설명.
은퇴 후 우울증을 겪었다는 박재홍은 “아침에 일어나면 (경기장에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내 모습이 이상한 거다. 멍해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3년 행해진 은퇴식에 대해선 “1996년 데뷔부터 은퇴한 해까지 기억에 남은 경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고 털어놨다.
수차례 예능섭외에도 이를 거절한데 대해선 “내 본업은 해설이고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해설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이어 박재홍이 예능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서장훈 우지원 등을 치켜세우면 최성국은 “너도 하고 있다. 걔네들은 라면 100개 못 끓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성국은 또 “방송 나가면 섭외전화 많을 것”이라고 장담하면서도 “선배로서 말하는데 ‘금시초밥’ 이런 건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에 박재홍이 “그렇게 이상했나?”라고 묻자 김국진은 “이상하진 않았는데”라며 말을 흐리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재홍은 예능초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입담으로 ‘불청’을 정복했다. 신효범과 김완선, 이연수를 상대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뽐내는가하면 농익은 아재개그도 선보였다.
이에 김광규는 “운동선수는 처음이라 초반엔 어려웠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친한 동생 같다”라며 박재홍을 향한 애정과 친근감을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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