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어설퍼서 더 매력적인 인교진이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소이현에게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 인교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교진은 제2의 최수종이 되겠다는 포부로 야심차게 이벤트를 준비했다. 연이은 출산과 육아로 평소 좋아하는 스시를 먹지 못한 소이현을 위해 고급 스시 레스토랑을 예약한 것.
소이현은 인교진이 기대한 것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인교진을 만족시켰다. 인교진 이벤트는 연기서 끝이 아니었다. 평소 소이현이 받고 싶어했던 꽃다발, 사고 싶어했던 귀걸이를 깜짝 선물로 마련했다. 소이현은 “지나가는 말을 모두 기억하고 약속을 지켜준 것이 고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허당 인교진은 여전했다. 정성껏 쓴 손편지를 잃어버렸다. 뒤늦게 편지를 찾아온 인교진은 “우리가 처음 만난 게 15년 전이다.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라며 “늘 행복하다, 괜찮다 말하지만 당신이 힘겨워 보일 때는 내 마음이 더 먹먹해져. 많이 부족하고 아들 같은 남편이지만 멋진 남편이 되도록 노력할게”라고 진심을 전했다.
편지를 모두 읽은 뒤 인교진은 소이현에게 “하나만 물어보자. 나와 결혼해서 행복하냐”라고 했고, 소이현은 “행복하다”고 답했다. 소이현의 이 짧은 대답에 인교진은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대성통곡 수준으로 우는 인교진 모습에 소이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실, 이날 인교진에게는 마지막 미션이 남아 있었다. 아내 몰래 산 컴퓨터에 대해 털어놔야했으나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말하지 못했다. 불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인교진은 딸 선물이라며 컴퓨터 상자를 꺼냈다. 상자의 정체를 알아챈 소이현은 박장대소했다. 자신에게 말하지 못해 전전긍긍했을 남편이 귀엽고 황당해서였다.
어설프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인교진의 사랑법에 소이현은 내내 미소를 지었다. 인교진은 결혼 전 소이현에게 “웃게 해주겠다는 약속만큼은 꼭 지킬 것”이라고 했단다. 소이현은 “당신 덕분에 재밌다”라는 말로 결혼 이후에도 변함없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 인교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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