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장미희와 유동근이 치매도 갈라놓지 못한 애틋한 사랑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26일 KBS2 ‘같이 살래요’에선 미연(장미희)이 치매를 앓고 있는 가운데 효섭(유둉근)이 그녀의 곁에서 물심양면 케어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효섭은 미연이 초기치매를 앓고 있단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고 미연의 곁을 지켰다. 그는 ““어디 나가면 나간다고 말 하라고 했잖아. 혼자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밤길 위험하니까 혼자 다니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어. 나 혼자 두고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이제부턴 꼭 내 옆에 붙어 있어야 돼”라고 말했다.
이어 효섭은 미연의 옆을 항상 지켰다. 그녀가 어디를 간다고 하면 직접 기사가 되어주겠다고 말하며 혼자 보내지 않았다. 효섭은 미연을 위해 요리도 하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미연의 재산을 노린 전남편과 양대표의 음모로 호전되던 미연의 증세는 나빠졌다. 두 사람이 미연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치매 약병을 영양제와 바꿔치기 했던 것. 이를 모르는 미연은 결국 다시 치매 증상을 겪었다.
미연은 자신이 효섭과 산책을 하다가 결국 치매증상을 보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녀는 만년필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두었던 것. 그 녹음 속에서 미연은 자신이 치매 증상을 보임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내는 효섭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효섭은 “어떻게 하니. 내가 봐버렸으니. 그렇게 나 모르게 하려고 했다면서. 난 괜찮아. 넌 이럴때도 곱다고 말을 해도 싫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나한테는 평생 내 여자라고 말해도 그래도 싫어? 이런 모습 보이는 게 싫었어? 내가 모르는 게 니 마음이 편하면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오늘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면 된다는 것. 효섭의 진심을 뒤늦게 듣게 된 미연은 울컥 눈물을 보였다.
애틋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같이 살래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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