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하춘화, 정태우, 현승희, 한태웅이 끼와 입담을 과시하며 눈길을 모았다.
28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떡잎부터 잘했군 잘했어‘ 특집으로 방송된 가운데 하춘화, 정태우, 오마이걸 승희, 한태웅이 출연했다.
가수 하춘화는 8500회가 넘는 공연 대기록 뒤에 고충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하춘화는 “제가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공연을 많이 했다. 그때는 높은 코르크 구두를 신는게 유행이었다. 매공연 두 시간 동안 혼자 공연하다보니 발톱이 다 빠져나가더라. 등창 난다고 하는데 땀범벅에 늘 곪아 있었다. 약을 써도 늘 땀을 흘리니까 낫지를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날 하춘화는 맨발로 그시절 메들리 댄스를 선보였다. 어깨가 들썩이는 트위스트, 몽키댄스, 치킨댄스, 걸그룹 웨이브 댄스까지 선보이며 무대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고등학생 농부 한태웅은 소 때문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한태웅은 “요새는 시대가 발전해서 CCTV로 축사를 볼 수 있게 해놨다. 소가 새끼 날 때가 돼서 보고 있는데 단박에 선생님께 적발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폰 압수당하고 조금 혼났다가 못참겠어서 ‘조퇴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침에 소의 양수가 터지만 선생님만 뵙고 바로 가고는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태웅은 “처음에는 못 믿어 하셨는데 가정 방문 후에 적극지원해주시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태웅은 “농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 대학은 농업계열로 진학할 계획이다”라며 미래의 꿈 역시 농부임을 드러냈다. 이어 “가출은 꿈도 못꾼다. 가출을 하면 소 밥주러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농업에 푹 빠진 마음을 드러냈다.
오마이걸 승희는 다양한 개인기를 준비했다. 승희는 “17살 때 코러스하며 용돈 벌이를 했다”라며 “코러스는 거의 공기 80%를 깔아줘야 한다”라고 시범을 보이며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다.
또한 승희는 음악 방송을 하다가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승희는 “에이핑크 선배님과 합동무대를 한 적이 있다. 사전녹화 하는데 모니터링을 했는데 마음에 안들었다. 데뷔까지 9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이 정도밖에 못한다고 생각하니 나 자신이 무능력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러더니 호흡이 빨라지면서 손이 말리기까지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승희는 위급했던 당시 상황에서 매니저가 발견해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그 이후로 과호흡이 몇 번 더 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승희는 지금은 괜찮아 졌다고 밝히며 MC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아역배우 출신 정태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감독님과 타협보는 법을 알고 있다며 “어설프게 하면 ‘이정도 각오도 안하고 왔느냐’라고 한다. 그래서 아예 진상을 부리면 ‘돌아이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태우는 “저도 경력이 있으니까 충분히 융통성 있게 해도 되는데 ‘아역이라 막 하시나’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목욕신이 있었다. 하희라 누나가 동생을 떠나보내면서 사랑스럽게 씻기는 장면이었다. 굳이 큰 대야 안에서 씻기는데 다 벗으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태우는 “그때 난 알 거 다 알 때인데, 하희라 누나가 최수종 형과 데이트 하고 있는 거 다 알 때인데 누나 앞에서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결국 촬영거부를 했다. 대야 속에서 울어버렸다. 결국 바지 입고 찍었다”라며 당시 에피소드를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