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댄서 모니카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 뒷이야기를 전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잘 봐, 언니들 무대다!’ 특집으로 김윤아, 윤혜진, 배윤정, 모니카가 출연했다.
이날 4개월차 초보맘 배윤정은 “최근 일 거의 안하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2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예고편을 너무 잘 때려서 볼 수 밖에 없었다”는 배윤정의 말에 김윤아과 윤혜진도 공감하며 같은 마음을 전했다.
배윤정은 “요즘 댄서들이 자존감도 높고 너무 예쁘더라. 옷도 잘 입더라. 그 모습에 뿌듯하다가도 집에서 초라한 내 모습을 보면 울컥하고 자존감이 확 내려가더라”면서 “아이를 책임져야 하지만 부럽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모니카에 대해 “예전부터 봐 왔지만, 이번에 모니카인 걸 알게 됐다”고 밝힌 배윤정은 “캐릭터가 독보적이다. 색깔이 확실하다”면서 댄스 실력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MC들이 재차 실력에 대해 묻자 “춤은 누가 잘추냐고 물어보는 자체가 너무 유치한 것 같다. 아이디어와 센스 싸움이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요즘 가장 바쁜 모니카는 “겸손하게 안 바쁘다고 하고 싶은데 바쁘다”면서 수많은 광고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A사 휴대폰 광고를 촬영한 그는 “과거에는 백업으로 찍었는데 이번에는 주인공”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식품 쪽은 고르고 있다. 또 팬덤도 생겼는데 주소가 공개된 학원 쪽으로 선물을 보내오시는데 5천원 미만으로 금액을 설정해뒀다”고 설명했다.
‘스우파’ 방송 이후 김신영, 한소희, 장도연 등 여러 연예인이 팬심을 드러냈다. 모니카는 ‘가장 의외의 인물’로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을 꼽으며 “저를 최애 원픽으로 꼽으셨더라. 저에 대해 알고 계시더라. 놀랐다”고 말했다. 또 모니카는 “중학생 때부터 자우림 팬이었다. 음악으로 위로로 많이 받았다”고 팬심을 드러냈고 김윤아는 “한번 안아봐도 돼요?”라며 훈훈한 포옹을 나눴다. 윤혜진은 모니카의 춤에 대해 “발레나 현대무용을 했을 거라 생각했다. 춤에 예술성까지 보여서 응원하고 눈여겨 봤다”고 극찬했다.
모니카는 화제가 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배틀 댄스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DJ의 선곡에 짜증이 났었다고 밝힌 그는 “즉흥 선곡인데 DJ가 제 옛날 힙합 춤이 보고싶었던 것 같다. 짜증나서 DJ를 보며 인상 한번 팍 썼는데, 몸은 춤을 기억하고 이미 센터로 가더라”고 회상했다.
당시 격렬한 배틀을 함께한 동료들에 대해 모니카는 “잘하고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라 마음이 편했다”면서 “방송 전에는 ‘스우파’가 인기 없을 줄 알았다. 원래 배틀은 예의 있게 간다. 터치도 없고 상대 차례에는 물러나서 춤을 본다. 앞 배틀을 보며 ‘왜 대중들이 배틀을 안볼까?’ 고민을 해봤더니 대중에게는 재미없을 것 같았다. 누군가 디스전 같은 배틀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제가 욕 먹을 각오로 시작부터 물병도 던지고 과몰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윤정은 “나라면 어린 동생이 날 지목하면 눈 돌았을 것 같다. 자존심 너무 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니카가 예시로 지목해주자 역시 안되겠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선사했다. 모니카는 ‘드립제이’고 분한 안영미와 댄스 배틀을 벌였다. “상대가 원하면 배틀 다 한다. 나는 강강약강”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낸 모니카는 안영미와 멋진 대결을 펼친 후 “가슴춤의 동작 기능적 부분이 완벽하다”고 감탄했다. 이에 안영미는 문체부 장관상 수상자임을 강조하며 ‘스우파2’ 출연에 욕심을 냈다.
댄서계 맏언니이자 ‘센 언니’로 통하는 배윤정과 모니카. 선후배 사이지만 비슷한 점이 많아 연관 검색어에도 뜨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저보다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고 ‘센 언니’ 타이틀을 양보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배윤정은 “요즘 댄서들은 영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더라. 안무도 코레오라고 하더라”면서 이해가 안 되는 거 반, 멋있는 거 반”이라고 말했다.
‘스우파’의 어록 제조기였던 모니카. “‘제 얼굴 똑바로 보세요’가 너무 무서웠다”는 안영미의 말에 모니카는 “저를 워스트로 지목한 노제가 착하고 말을 예쁘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나한테 똑바로 성질을 내야 내가 제대로 상대를 해주지. 봐주게 만들지말고 나랑 싸울거면 너도 제대로 깡 들고와. 그래야 나도 사정없이 너를 패지(춤으로)’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하며 노제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모니카는 유명세와 함께 수면위로 올라온 과거 영상에 대해 “‘무한도전’ 가요제 하하-자이언티 무대에 함께 했는데 가사 좀 이상했다. ‘삼겹살’ ‘항정살’ 등이 나오는 가운데 창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무대”라고 회상했다. 또 첫 방송 출연이었던 ‘스타킹’에 대해서도 “여자 장우혁으로 나갔다. 장우혁을 보며 ‘너 나와!’ 해야하는데 하기 싫었다. 그런데 조명을 딱 받고 갑작스러운 이명현상이 생겼고, 귀가 안 들려서 오히려 큰 소리로 소리쳤다”고 말했다.
배윤정은 댄서를 안정된 직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선배다. 자신이 당했던 무시를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고 후배들에게는 “절대 방송국에서 돗자리 깔고 자지말라”고 단속하며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행동하라고 조언했다고.
모니카는 “제가 춤을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의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배윤정 선배가 댄서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끌어 올렸다면, 저는 지상의 댄서들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 단계”라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또 모니카는 과거 ‘힐코레오’라 불리는 섹시 콘셉트의 춤을 추다가 댄스 스타일을 바꾼 계기를 밝혔다. 그는 “10대 아이들에게 섹시한 춤을 알려주니 의미 모르고 함부로 추더라. 안되겠다 싶어서 성인전용 학원으로 운영했는데, 어느날 보니 강사들 영상이 성인 사이트에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되어 올라가 있더라. 이후 학원 분위기를 중성화 시켰다. 춤을 즐기는 곳으로 만들고 건강한 댄서들의 모습을 먼저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니카는 김윤아와 함께 ‘봄날은 간다’ 컬래버 무대를 꾸몄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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