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이연희가 이진욱의 카드 내역서란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충격에 휩싸였다. 2022년 버전 경제권 문제를 리얼하게 다룬 에피소드와 ‘미친’ 엔딩에 시청자 반응 역시 뜨겁다.
25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연출 송제영, 서주완, 극본 최이랑,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3회에서 예비부부 ‘서준형’(이진욱 분)과 ‘김나은’(이연희 분)이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앞서 경제적 문제로 처음으로 충돌했다. “한 번 뿐인 결혼 후회 없이 하자”는 준형과 “실속있게 가성비 고려해 효율적으로 하자”는 나은의 상반된 경제관념이 드러나면서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른 것.
사실 준형과 나은은 2년이나 연애하면서 한 번도 돈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나은은 준형이 얼마를 모았는지는커녕 얼마를 버는지도 몰랐다. “결혼하고 보니 (남편이) 개털이었다”는 회사 팀장의 경험담과 “결혼이랑 돈은 자동차와 기름 같은 것. 결혼도 돈을 태워야 진행된다”는 돌싱 선배 ‘최희선’(황승언 분)의 조언이 이어지자, 나은은 서로의 경제 사항을 오픈, 예산을 세워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시각, 준형은 “와이프 돈타령에 삶이 피폐해졌다”는 선배(태항호 분)로부터 “경제권과 공인인증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 준비를 의논하러 만난 두 사람의 동상이몽이 시작됐다. 나은이 결혼 비용 얘기로 서두를 놓자, 준형이 생각지도 못한 경제권 이슈를 꺼내놓은 것. 원금 손실 없는 적금 위주로 재테크를 하는 나은에 비해 투자를 많이 한다는 준형은 이렇게 경제관념이 서로 너무 다르니, 돈은 각자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나은은 매우 논리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선뜻 동의하고 말았다.
그런데 경제권 사수로 선배들과 축배를 들던 준형의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아내들 뒷담화에 나은까지 빗대는 이들의 조언을 들은 게 한심하다 느낀 것. 나은 역시 “치사스럽다고 말 안 하면 절대 모른다”는 엄마 ‘이달영’(김미경 분)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바꿨다. 그 길로 만난 두 사람은 그간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으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확인했다.
이렇게 첫 번째 현실적 이슈를 시원하게 마무리한 두 사람. 그런데 나은이 거실 테이블에 놓인 준형의 카드내역서를 보고 말았고, 엄청난 씀씀이에 그만 “미친”이란 마음의 소리가 튀어나왔다. 준형이 경제권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작전을 변경해 평화를 되찾은 것도 잠시, 위험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이에 나은이 본인과 달라보이는 준형의 소비패턴을 어떻게 맞춰나갈지 궁금증이 폭발했다.
30대 커플의 좌충우돌 결혼 준비 과정을 그린 현실 로맨스 드라마 ‘결혼백서’ 4회는 다음 주 월요일 오후 7시 카카오 TV에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결혼백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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