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서영희가 부부금슬 비결로 ‘건망증’을 꼽았다. 서영희는 “부부싸움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발언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서영희가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명품배우 서영희의 등장에 모벤져스는 반색했다. 이에 서영희는 “모니터로 어머님들을 보면서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화답했다.
지난 1998년 데뷔 후 서영희는 칸 영화제를 비롯해 국내 외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밟았던 바.
서영희는 “배우 인생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대한민국에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다. ‘여우주연상 서영희’라고 불렸던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답했다.
서영희는 지난 2010년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왜 다른 사람들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쉬운 거 같은데 나는 그 계단이 높고 험난할까 생각을 했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던 서영희는 “시상 무대의 계단에 올라가면서 ‘이렇게 힘들었구나’라는 걸 느꼈고 그 감정을 말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계단을 볼 때마다 주변 지인들이 많이 놀리더라”며 웃었다.
한편 서영희는 지난 2011년 동갑내기 회사원과 결혼, 슬하에 2녀를 뒀다.
이날 서영희는 “건망증 심한 엄마 때문에 7살 딸이 일찍 철이 들었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라는 질문에 “딸이 원하는 게 있으면 항상 확인을 한다. 내가 자꾸 기억을 못하니 날 챙겨주는 거다. ‘엄마 절대 잊어버리면 안 돼’라는 말도 자주 한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서영희 부부가 원만한 부부금슬을 유지하는 비결 역시 이 건망증이라고.
부부싸움 후에도 다툼 자체를 깜빡해 갈등이 없다는 서영희는 “보통 싸우고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자지 않나.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어제 기분이 안 좋았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가 된다”고 털어놨다.
“나는 기억을 잘 못하고 우리 신랑은 사과를 잘한다. 뭔지는 몰라도 사과를 해주니 난 됐다 싶다”는 것이 서영희의 설명. 이에 신동엽은 “최고의 궁합이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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