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소년소녀의 로맨스가 이토록 가슴 시릴 줄이야. 유승호와 김소현의 앞에 ‘차세대’란 수식어를 빼도 좋을 듯싶다. 이들은 이미 훌륭한 ‘멜로배우’였다.
25일 방송된 MBC ‘군주’에선 이선(유승호)과 가은(김소현)의 재회로맨스가 그려졌다.
편수회의 공격을 받는 가은을 구하고, 이선은 그 길로 그녀를 떠났으나 재회는 곧 성사됐다. 가은이 찾던 두령이 바로 이선이었기 때문. 그러나 이선은 여전히 사람을 잘못 봤다며 가은을 밀어냈다.
이에 가은이 “제가 남긴 서찰 때문입니까? 아니면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모른 척 하시는 겁니까?”라 묻자 이선은 “사람 단단히 착각 하셨습니다. 전 아가씨와 약속한 적도 서찰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라 잡아뗐다.
이어 이선은 피투성이가 된 가은의 발을 발견하고도 못 본 척 떠나려 하나 차마 그러지 못했다. 그는 “내가 천수란 사람은 아니나 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것이니 여기까지 오신 사정을 말해보세요”라 말하며 가은의 발에 꽃신을 신겨줬다.
그러나 가은은 이선의 정인으로 지난 5년간 이선은 그녀를 그리워해온 바. 이선이 달의 징표를 매만지며 혼란스러워하면, 가은 역시 착잡한 표정으로 그런 이선을 바라봤다.
이에 이선이 “또 그리 보십니까? 제가 천수란 사람과 그리 닮았습니까? 아가씨 눈빛으로 봐서 첫사랑이었나 봅니다”라 짓궂게 묻자 가은은 “네, 그리운 사람입니다”라며 그를 향한 연심을 전했다.
이어 가은은 이선과의 동행을 선언하는 것으로 굳은 심지를 뽐냈다. 신의만으로 어려운 자를 돕는다는 두령의 소문을 입에 올리며 “조선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라도 되고 싶으세요?”라 묻기도 했다. 이에 이선은 “네, 궐에 있는 친구에게 닿을 만큼 유명해져야 해서요”라며 뼈 있는 답변을 돌려줬다.
소문의 두령답게 이선은 일사천리로 시전상인 문제를 해결해냈으나 정작 가은에게선 싸늘하게 돌아섰다. 소년 소녀의 재회로맨스가 애틋한 무드를 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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