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백종원의 역대급 분노부터 폭탄 선언까지, 여수 청년몰 꿈뜨락몰의 사장들이 보는 시청자들도 답답하게 만들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전남 여수 청년몰 ‘꿈뜨락몰’ 편의 네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백종원의 긴급 소집 이후 첫 장사를 다 함께 시작한 사장들. 백종원은 버거집과 꼬치집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장사를 시작하고, 손님들이 많이 몰리자 버거집 사장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채소가 떨어졌다면서 사장은 장사를 중단했다. 12인분 밖에 팔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 떨어졌다는 재료는 로메인 상추였다. 백종원은 “나가서 사오면 되지 않냐”면서 좋은 기회를 날리는 버거집 사장을 답답해했다.
결국 백종원은 로메인을 한 상자를 사서 버거집 사장을 찾아갔다. 백종원은 장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 잔소리를 했고, 사장은 “제 짧은 생각으로는 판매를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뭔가 착각하나 본데 우리는 일반 방송과 다르다. 내가 한두명 봤겠냐. 어설프게 하지 말라.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에게 혼쭐이 난 사장은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반성이 아닌 뾰로통한 그의 표정은 시청자의 분노도 유발했다.
이날 장사를 마친 후, 백종원은 사장들을 소집했다. 백종원은 “지난 2주 동안 여러분의 행적을 다 봐야겠다. 여러분이 제 시간에 출근하고 노력했는지, 내가 정말 오해한 것인지”라면서 CCTV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원의 호령은 특히 꼬치집 사장을 향했다.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이 아직도 쓰레기통을 사지 않은 것을 봤고, 청년몰 회장을 통해 혼자서 청소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상황이었다.
이어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과 독대했다. 백종원은 “CCTV 지금부터 돌려볼 것인데 거짓말 한 거 있냐?”고 물었다. 결국 꼬치집 사장은 아는 동생이 와서 하루 같이 청소를 하고, 아는 누나가 매일 체크해줬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청소를 하라고 한 것은 혼자 열심히 구석구석 들어내보고 무거운 거 들고 엎어보고, 이게 안 되는구나 어렵구나 느껴보라는 것이었다”면서 “사람 불러서 청소하는 것이 청소야?”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또한 백종원은 “이렇게 하다가 손님 많아지면 사람 쓰려고 그러지 않냐”고 물었고, 꼬치집 사장은 솔직히 맞다고 답했다. 사장의 변명에 백종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백종원은 이어 “머릿 속에 갖고 있는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좋은 메뉴를 만들어서 장사가 잘 돼도 문제다”면서 “혼자 했을 때 사고 내거나 불편했을 때 사람이 더 들어오는 거지, 행여라도 내가 편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사람을 들이면 큰일 난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의 폭탄 선언이 이어졌다. 백종원은 “우리가 오늘 철수하고 나서부터 일주일간의 CCTV를 보고, 그걸 토대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계속할 건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카메라를 철수한 후의 그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음식 솜씨가 좋은 것보다 기본을 지키고 성실한 자세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백종원이 꼬치집 사장에게 바란 것은 청소가 아닌 그 자세를 보려고 한 것. 하지만 거짓말로 또다시 실망만 안긴 꼬치집 사장. 백종원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줬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백종원의 초강수가 가져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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