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역경 딛고 혼인… 정준호, 인조반정으로 왕위 잃었다[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장동윤과 김소현이 가혹한 운명을 딛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조선로코-녹두전’에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조선로코 녹두전’에선 전녹두(장동윤 분)와 동동주(김소현 분) 그리고 광해(정준호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중전은 광해의 모든 악행을 알고도 그의 곁을 지키려고 했다. 이에 전녹두는 “이제야 겨우 어머니를 만났는데”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중전은 “나 역시 널 떠나보내기 싫다”고 애틋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전은 “내가 이 나라의 중전인 까닭에 내 지아비가 비정한 군주일지언정 이 나라의 왕이니까. 나마저 곁을 떠나버리면 곧 파렴치한 것들에 의해 무너져버리지 않겠느냐. 그건 있어선 안 되는 일이야”라며 광해를 떠날 수 없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녹두를 꼭 안곤 “누가 뭐라 한들 넌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이다. 그것만 새겨듣고 상처는 모두 잊어라. 그리고 멀리 떠나 자유롭게 살아다오”라고 눈물로 당부했다. 

동행한 동동주는 피투성이 도망자가 된 전녹두를 감싸 안았다. 의식이 희미해지는 전녹두를 보듬으며 동동주는 “너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가면 쥐어 패서라도 도망갈 거야. 네가 누군지 모르게. 내가 누군지도 모르게 아무도 없는 곳으로 둘이서 도망갈 거야”라고 절절하게 소리쳤다. 

이 와중에도 차율무(강태오 분)의 추적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동동주는 결단을 내렸다. 전녹두를 살리는 조건으로 차율무의 여자가 되고자 한 것. 

차율무는 “그게 뭘 뜻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냐? 그 어디에도 보내지 않을 것이다. 평생을 숨기고 가둬둘 것이야”라며 집착을 보이나 동동주는 “그리 해주십시오. 상관없습니다”라고 다부지게 일축했다. 

차율무는 동동주의 청대로 전녹두를 주검으로 꾸며 광해에게 보고했다. 광해는 차율무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어 차율무는 “기다릴 테니 마음을 다오”라며 동동주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동동주는 이미 전녹두와 연정을 나눈 사이. 동동주는 돌아온 전녹두와 함께 도주했고, 차율무는 그런 동동주를 포기했다. 

다시 만난 전녹두와 동동주는 과부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일상을 누렸다. 정윤저(이승준 분)와 전황태(송건희 분)의 축복 속에 혼례도 올렸다. 전녹두는 동동주의 꽃 같은 자태에 잠시 말을 잃은 모습. 이들의 혼례는 예기치 못한 강풍 속에 코믹하게 전개됐다. 

식을 망쳤다며 침통해 하는 전녹두에 동동주는 “기분 풀어. 난 식 같은 거 아무렴 상관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전녹두는 “너한텐 다해주고 싶었어. 나랑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 포기했던 것들 전부. 네가 아픈 기억보다 행복한 기억이 훨씬 더 많아지게”라며 속상해했다. 

동동주는 그런 전녹두에게 꽃반지를 끼워주며 둘만의 혼례식을 올렸다. 전녹두와 함께라면 어떤 순간도 기꺼이 견딜 수 있다며 지극한 마음도 전했다. 전녹두는 “나도 그럴게. 기꺼이. 기쁘게”라고 화답했다. 

그로부터 9년 후. 광해는 인조반정으로 왕위를 잃었다. 광해는 그제야 전녹두가 아닌 차율무가 ‘운명의 아이’임을 알고 경악했다. 왕좌에 오른 인조 차율무의 모습을 담으며 ‘조선로코-녹두전’이 여운 가득한 엔딩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